MBC 스페셜, 타블로 스탠퍼드 재학사실 증명

스탠퍼드 대학 동행 취재… 졸업증명서 및 여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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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31, 본명 이선웅)의 학력논란을 다룬 MBC 스페셜이 타블로의 스탠퍼드 재학사실을 입증했다.

1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 MBC 스페셜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연출 성기연)편은 학력논란 이후 잠적해있던 타블로를 어렵게 설득해 미국 스탠퍼드 대학을 함께 방문했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만난 대다수 사람들은 타블로가 이 대학을 다녔다고 증언했다.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한 브라이언 창은 “그는 친구들에게 댄이라고 불렸으며 학비를 벌기 위해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했다”라고 말했다.

또 브라이언은 “그는 기숙사에서 리포트를 읽으며 메신저를 하는 동시에 나와 이야기를 나눴다. 읽고 쓰고 말하기를 한번에 한 셈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학의 주디 캔슬 교수 역시 타블로를 기억했다. 주디 캔슬 교수는 타블로에게 결혼 여부와 한국에서의 근황 등, 그의 안부를 물었다.

교무부의 토마스 블랙 학장은 타블로의 안티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 회원들이 제기한 의혹 중 성적표의 이름이 다른 이유에 대해 “서명을 쓰는 란은 담당직원이 쓰게 돼 있는데 그가 한국이름을 쓰는 방법을 잘 몰라 미국식으로 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성적표에서 이름을 적는 부분은 다니엘 선웅 리, 서명을 적는 칸에는 다니엘 리라고 명시돼 있다.

토마스 블랙 학장은 즉석에서 타블로의 성적증명서를 출력해주기도 했다. 이 성적증명서는 타블로가 국내에서 공개한 성적표와 정확하게 일치했다.

그는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니엘 선웅 리가 타블로인지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나는 그를 모르기 때문에 다니엘이 누군지 알려줄 수 없었다. 기록과 사람을 결합할 수 없다”라고 해명했다.

토마스 학장은 스탠퍼드 대학에 다니엘 선웅 리라는 학생이 또 있냐는 질문에 “다니엘 선웅 리라는 이름을 가진 졸업생은 한 명 뿐이다”라고 답했다.

타블로는 제작진에게 여권도 공개했다. 여권의 이름은 성적증명서에 기록된 ‘다니엘 선웅 리’라는 이름과 일치했다.

한편 스탠퍼드 대학 영문과의 데이비드 릭슨 교수는 타진요 회원들이 제기한 졸업 논문 여부에 대해 “석사과정을 졸업하기 위한 졸업논문은 필요없다. 시험을 통과하든지 에세이를 제출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5학점짜리 9가지 필수코스를 수료해 45학점을 이수할 경우 석사논문과 같은 수준으로 인정된다”라고 덧붙였다.

스탠퍼드 대학 졸업생들 역시 타진요 회원들이 제기한 의문을 풀어줬다. 스탠퍼드 대학 졸업생들은 타진요가 1학년 때 들었던 ‘공학문제와 실험적 조사’라는 과목에 대해 “1주일에 한번씩 세미나 강연을 수강하면 되는 출석위주의 과목”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가 수강한 ‘세계환경의 개발윤리’라는 과목에 대해서도 “공학보다 윤리 쪽에 가까워 인문학 전공자가 충분히 들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탠퍼드 대학의 토바이어스 울프 교수는 타블로가 재학시절 받은 상장에 ‘다니엘 아만드 리’로 이름이 표기된 부분에 대해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그가 선웅보다 아만드를 선호했다면 그렇게 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바이어스 울프 교수도 타블로의 학력논란이 불거졌던 초반 한 국내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한 부분에 대해 “솔직히 말해 나도 3년만에 대학을 졸업한 것에 대해 의심했다. 그래서 확인해보고 답해주겠다고 했는데 정말 맞더라”라며 “여기 사람들은 그를 잘 기억하고 있다. 주디 캔델 교수를 비롯한 교수들이 그를 기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울프 교수는 “그의 창의력, 능력, 노력이라면 그를 사랑받게 하고 유명하게 할 수 있었을텐데 마녀사냥의 대상이 됐다니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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