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의 BM 산부인과는 개원 10주년 기념으로 출산의 기쁨을 되돌려주는 느린우체통 이벤트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 출산을 준비하고 있는 초보 부모가 태어날 아기나 남편, 가족들에게 쓴 편지를 1년 뒤 발송해 주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느린 우체통' 이벤트 참가자들은 대부분 산모들이고 수신자는 1년 후 첫 돌을 맞게 될 아기다.
곧 태어날 아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쓴 편지는 육아에 지쳤을 1년 뒤에 배달돼 출산의 기쁨을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정인광 원장은 "출산은 인생의 가장 큰 선물 중 하나인데 지칠 때마다 그 선물을 꺼내어 보라는 의미로 시작한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느린 우체통'은 출산을 앞둔 산모들뿐 아니라 1년 후 아내에게 감동의 편지를 보내려는 남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젊은 부부들이 아기에게 보내는 편지 위주로 신청하고 있지만 점차 장인, 장모님이나 시부모님 등 주변 친인척에게 편지를 써 이벤트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며 "감사와 격려의 편지로 인해 가족 간의 화합을 되찾게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BM 산부인과는 모유 수유, 임산부의 성생활, 태교법, 순산요가 등 임산부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해당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을 하고 있어 임산부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인광 원장은 "BM 산부인과는 환자들에게 진료와 출산만 하는 산부인과가 아닌 문화공간을 겸한 병원으로 다가갔으면 한다"며 "작은 음악회, 유명인사 초청 특강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