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란전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바로 K-리그 2년차 수비수 김주영(22 · 경남)이었다. 각 연령대별 대표팀 경험도 전무한 상태에서 그야말로 깜짝 발탁이었다.
김주영은 3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로 소집되면서 "연령대별 대표 한 번 안 해본 상태에서 처음 대표팀에 들어왔는데 아직 실감이 안난다. 운동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발탁 소식을 듣고 함안에서 어제까지 훈련을 했다. 주변에서 '잘 됐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별다른 것은 없었다"고 대표팀 입성 소감을 밝혔다.
사실 김주영의 발탁은 이른바 인맥축구라는 소리를 들었다. 연세대 시절 축구를 그만뒀던 김주영을 경남으로 이끈 것도, K-리그 2년차에 불과한 김주영을 대표팀에 발탁한 것도 모두 조광래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광래 감독은 데뷔전이었전 나이지리아전에서도 경남 시절 제자인 윤빛가람을 뽑기도 했다.
덕분에 더욱 뚜렷한 목표가 생겼다. 김주영은 "처음이 중요하기에 성실하게 내 임무를 수행하겠다"면서 "인맥축구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부담감이 있긴 하다. 하지만 실력이 안 되면 내 탓이다.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단 조광래 감독이 쓰는 스리백 카드는 김주영에게 유리하다. 경남 시절부터 조광래 감독의 스리백을 완벽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용형(알 라이안), 이정수(알 사드), 곽태휘(교토상가)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지만 스리백 이해도는 김주영이 조금 앞선다.
김주영도 "스리백을 쓰기 때문에 스위퍼가 쳐져있으면 미드필더가 한 명 부족하게 된다. 스위퍼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로 올라와 상대 공격수를 먼저 잡거나 공격형 미드필더를 잡는 것을 주문하신다"면서 "자신있다기 보다는 늘 해오던 거니까 경남에서 하던대로 하면 잘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