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일부터 24일까지 열린 US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른 박결(14, 전남 보성 예당중2)선수의 당찬 포부다.
박 선수는 지난 대회 참가자 가운데 가장 최연소로 메달권에 든데다 전문 캐디의 도움 없이 혼자서 시합을 치러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박 선수의 행보는 일찍이 예사롭지 않았다.
박 선수의 아버지 박형준(42) 씨는 "8년전 쯤 결이를 직장 옆 골프 연습장에 데려갔는데 골프에 관심을 보여 처음에는 취미 삼아 시켰는데, 대회에서 곧잘 상을 받아오면서 재능이 있다"고 판단했다.
박 씨는 이후 "매일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결이 옆에 늘 있었다"며 "8시간 정도 연습을 꾸준히 해왔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정성과 박 선수의 재능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박 선수의 초등학교 재학 시절.
순천북초등학교에 다니며 전국대회의 우승을 싹쓸이 하더니,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됐고 이어 지난 6월에는 미국 골프협회가 주관하는 US 아마추어 퍼플링스 대회 예선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박 선수의 가능성은 앞서 여러 차례 입증됐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차기 LPGA 스타로서 손색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박 선수에게도 남모를 어려움이 있다.
또래 여중생들처럼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고 어울리고 싶지만 골프와 맞바꾸면서 종종 외로울 때가 있다는 것.
박 선수는 "골프 연습 하느라 친구를 많이 사귀지 못해 막상 쉬어도 즐겁게 놀지 못한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체력 때문에 충분히 먹었는데도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할 때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보는 박 선수의 아버지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
박 선수의 아버지는 "이대로만 꾸준히 연습하면 충분히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결이가 힘들어 할 때마다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사실 하루 종일 운동 하며 까맣게 그을린 딸을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결이의 마음이 흔들릴까봐 내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아버지의 애정 가득한 내조 덕분에 박 선수는 "시합에 나가서도 늘 마음이 편하다"며 "다른 코치가 있었더라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박 선수는 제주에서 열리는 여자프로골프 대회 출전을 위해 컨디션 조절을 하는 한편, 국제대회에서의 의사소통에 따른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에는 영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