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리치 "정말 내가 시체처럼 보였다"

'애프터 라이프' 촬영 중 일화 전해

리치
"어느 날 아침 거울을 봤을 때 제가 시체처럼 보이더라."

영화 '애프터 라이프'에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는 여주인공 애나 역을 맡은 크리스티나 리치가 영화 촬영 후 거울에 비춰 본 자신의 모습을 "시체 같았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리치는 영화사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올 초 LA타임즈와 인터뷰 도중 '정말 죽은 사람 같아서 섬뜩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나서 어느 날 아침에 거울을 봤는데 정말 시체처럼 보였다"며 "분장도 따로 안했는데 원래 피부가 하얀 편이라 정말 애나가 된 것 같았다"고 일화를 전했다.

'애프터 라이프'는 사망선고 후 다시 눈을 뜬 초등학교 교사 애나(크리스티나 리치)의 곁에 '그녀의 죽음'을 주장하는 장의사 엘리엇(리암 니슨)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장례식 전 3일 동안의 미스터리를 담은 영화. 특히 애나가 정말 살아있는건지 죽은건지 끝까지 궁금증을 유발하며 긴장감을 전한다.


8살에 데뷔해 '아담스 패밀리', '꼬마유령 캐스퍼' 등을 통해 단숨에 세계적인 아역스타로 급부상한 크리스티나 리치는 자신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스스로 증명해야만 하는 애나 역을 맡아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다.

리치는 "사망 선고 후 시체실에서 눈을 뜨는데 살아있다는 걸 증명하려면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지 너무 고민됐다"며 "촬영 내내 애나에 몰입해 연기를 해서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그 결과 실제 죽은 사람처럼 핏기 없는 모습을 완벽 소화했다.

장례식 전 3일 동안의 미스터리를 담다보니 리치는 촬영 대부분을 시체실에서 보내야만 했다. 그것도 안치대에 누워있는 상태로.

그녀는 "시체실 안치대에 누워있어야 한다는 게 정말 고역이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그런데 그보다 촬영장 추위가 더 고통스러웠다"며 "뉴욕의 어느 창고에서 촬영이 진행됐는데, 난방이 되지 않아 2달 동안 감기에 시달렸다"고 웃음을 전했다.

리치는 극 중 의문의 장의사 역을 맡은 연기파 배우 리암 니슨과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각각 '삶'과 '죽음'을 증명해야 한다.

리치는 "살아있음을 증명해야함에도 의문의 장의사 리암 니슨한테 완벽히 설득 당할 것 같았다"며 "연기선배로서 단지 연기력뿐만 아니라 연기의 타이밍이나 호흡법까지 세심하게 알려준 분이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녀는 "그와 연기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행운이었다"며 "놀라운 집중력이 지금의 그를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9월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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