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3-4-2-1 가동…색깔 서서히 드러나

박지성·이청용 측면보다 중앙 공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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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의 색깔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기존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사용한다. 또 원톱의 뒤를 2명이 받치는 3-4-2-1 포메이션이 가동된다. 스페인식의 빠른 축구를 구사하기 위한 조광래 감독의 아이디어다. 9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조광래호의 네 가지 색깔을 살펴본다.

▲기본 포메이션은 3-4-2-1


일단 기본 포메이션은 스리백이다. 여기에 4명이 중원에 서고 2명이 원톱 밑에서 공격을 지원하는 3-4-2-1 포메이션이다. 공격시에는 중앙 수비수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로 올라오면서 공격형 미드필더의 수비 부담을 덜어준다. 또 원톱 밑에 위치하는 2명의 공격수가 기존 측면이 아닌 좀 더 중앙으로 파고든다.

조광래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공격시 중앙 수비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오고 양 사이드가 깊게 공격하게 된다. 또 최전방 공격수가 사이드로 움직이면 2선 공격수가 1선으로 침투한다"고 3-4-2-1 포메이션의 운용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스리백 전환 이유는?

조광래 감독의 말대로 공격시 중앙 수비수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로 올라오면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기 쉽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수비 조직력으로 수비 불안을 해소하고, 미드필더 수를 늘리면서 중원을 장악하겠다는 복안이다. 물론 포백을 완전히 버리는 것은 아니다. 조광래 감독도 "다음에는 포백도 시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는 조광래 감독이 강조해왔던 '패스 마스터'의 활용을 위해서다. 그동안 한국의 '패스 마스터'로 불렸던 선수들은 대부분 수비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부족한 수비력을 보강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바로 스리백. 조광래 감독은 "패싱 능력과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의 모자라는 수비 능력을 커버하기 위해 스리백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 이청용, 사이드보다는 중앙으로

기존 4-4-2 포메이션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은 측면 미드필더였다. 하지만 이번 3-4-2-1 포메이션에선 원톱 박주영(AS모나코)의 뒤를 받칠 전망이다. 특히 측면은 미드필더들에게 맡기고 박주영을 도와 공격에 집중시킨다는 것이 조광래 감독의 생각.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과 이청용이 그동안 2선에서 양 사이드로 벌리면서 공격을 했는데 나는 가운데로 좁히면서 공격을 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이들을 향해 공격형 미드필더가 패스를 찔러주고 좌우 측면 미드필더 뿐 아니라 스리백의 좌우 윙백까지 측면 공격에 적극 가담할 전망이다.

▲대세는 스피드…"반쪽 선수는 필요 없다"

조광래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가장 강조한 것은 두 가지였다. 첫 번째가 바로 스피드. 단 체력을 앞세운 스피드가 아닌 빠른 생각의 전환이었다. 조광래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현대 축구는 속도의 전쟁이라는 것"이라면서 빠른 축구를 안 하면 브라질에 갈 수 없다. 체력보다는 빠른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두 번째는 바로 공격수의 수비 가담과 수비수의 공격 가담이다. 한 마디로 '토털 사커'를 추구하겠다는 의미. 조광래 감독은 "수비시 모든 선수가 수비수다. 수비 가담이 적으면 출전 기회도 적을 것"이라면서 "공격에서도 뒤에서 구경하는 선수는 절대 반갑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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