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생계비 생활, 실제라면 하루도 못살 것 같았다"

최진희, 4인 가족 한달 체험, 공과금 빼고도 20퍼센트 초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0년 7월 30일 (금)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한달 체험 김진희씨, 일일 체험 배우 맹봉학씨


최저생계비


▶정관용>네. 거리의 시민들 목소리 들어보셨는데 여러분은 하루를 얼마로 지내십니까? 그래요. 최저생계비로 한 달 나기 캠페인, 과연 성공했을지 오늘 모신 분들 소개해 드립니다. 한 달 참여로 참여 하고 계신, 내일까지니까 현재 진행 중입니다. 김진희씨, 나오셨네요. 어서 오십시오.

▷김진희> 안녕하세요.

▶정관용>네. 그리고 일일 체험을 함께 하셨던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순이 아빠 맹봉학씨, 어서 오세요.

▷맹봉학>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정관용>네. 두 분은 서로 모르시죠?

▷맹봉학>네. 처음 뵙네요.

▶정관용>김진희씨가 체험하고 계신 곳에 맹봉학씨가 가신 건 아니네요.

▷맹봉학>거기를 한 번 들렀죠. 들러서 독거노인 분께 반찬 배달하고요. 그 다음에 이제 거기 어디야. 동자동에 갔었죠.

▶정관용>김진희씨가 계신 곳에 갔는데 못 만났어요?

▷맹봉학>예. 못 만났죠.

▷김진희>제 직장 때문에 못 뵀어요.

▶정관용>김진희씨는 직장생활을 하고 계시죠. 김진희씨의 얘기부터 좀 듣겠습니다. 1인가구 체험하셨나요? 2인 가구 체험하셨나요?

▷김진희>4인 가구요.

▶정관용>4인 가구. 4인 가구면 최저생계비가 136만 3천 91원. 그걸 가지고 이제 한 달 나기를 한 건데 돈은 어떻게 나눠서 어떻게 했죠?

▷김진희>우선은 계속 계획은 세웠어요. 우리가 이 정도 돈이 있으니까 밥값으로는 이 정도는 써야 되고. 기준은 있어요. 136만원 그 안에서 정부가 정해준 식비는 50여만 원 되고 뭐 가구집기류는 이 정도고 그게 있는데요.

▶정관용>거기 또 방세도 나가야 되잖아요.

▷김진희>네. 그런 게 있어서 초반에 월세 30만원이 나갔거든요. 그래서 가구집기, 가구 보유료 이런 것들을 휴대폰 기본료를 처음부터 미리 뺐었어요. 그래가지고 처음에 한꺼번에 좀 많이 나갔거든요.

▶정관용>그 다음에 남은 돈 가지고 이제 남은 것으로.

▷김진희>남은 돈으로 하려니까 저희가 너무 큰돈이 한꺼번에 나가서 그 정부에서 기준 세워준 것 생각도 안 하고 밥 먹고 살 것만 급하게 생각하다보니까요. 거기에서 좀 분류하면서 거기에 따라서 계획을 세우면서 살았어요. 밥은 얼마정도 해야겠다. 이러면서.

▶정관용>그런데 내일까지죠? 지금 얼마 남았습니까?

▷김진희>어제부로 초과했어요. 마이너스로. 공과금 제외하지도 않았는데.

▶정관용>공과금은 아직도 못 냈고?

▷김진희>못 냈고 휴대폰도 기본료만 냈지 그 이외의 금액도 못 낸 상황이에요.

▶정관용>이미 초과했군요.

▷김진희>네. 초과됐어요.

▶정관용>그럼 어떡합니까? 굶어야 합니까? 내일까지?

▷김진희>저희는 이제 체험단이다보니까 저희가 정말 보조받는 사람이면 돈 못 받으면, 다 써버리면 굶을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체험단이니까 주최 측에서 돈을 더 보태주셨어요. 얼마 초과됐는지 그것도 측정하고 있습니다.

▶정관용>그렇죠. 어디서 초과가 된 거에요?

▷김진희>지금 제일 많이 쓴 쪽에 교통비, 통신비에서 제일 많이 썼어요. 금액 면에서는. 할머님이랑 제가 이제 직장을 밖으로 왔다 갔다 하다보니까요. 돈이 11만원.

▶정관용>4인 가족이 어떻게 구성이 돼 있죠? 그러면?

▷김진희>지금 저랑 대학생 친구 둘이랑 지역주민이신 할머니. 이렇게 해서 네 사람이 같이 살고 있습니다.

▶정관용>대학생들도 왔다 갔다 하면서 교통비 많이 썼겠네요.

▷김진희>네. 동자동 아까도 잠깐 말씀해 주셨지만 동자동 쪽방촌으로 어르신들 뵈러 왔다 갔다 했거든요. 그래서 교통비를 썼어요.

▶정관용>교통, 통신비에서 제일 많이 초과했고. 또? 또요?

▷김진희>또 가구 보유료에서 원래 측정된 금액보다 한 2배가량. 원래는 4만원인가 책정됐거든요. 그런데 저희는 11만원 정도 썼어요. 그래서 7만원 정도 초과됐고요. 그런 것들이 조금 있어요.

▶정관용>4인 가족, 1인 가족, 이렇게 몇 개 팀으로 해서 한 달 체험하신 것 아닙니까. 혹시 다른 팀들 얘기를 들어보셨어요? 거기는 지금...

▷김진희>제가 듣기로는 다 초과가 됐어요.

▶정관용>이미 다?

▷김진희>저희는 그런데 비율적인 면에는 20%가 초과가 됐다고 점검하신 분이 얘기를 해주셨고요. 다른 팀들은 한 5%에서 제일 저희가 제일 많이 초과했고요.

▶정관용>왜 그랬을까요?

▷김진희>우선은 할머님이랑 제가 외출을 많이 하다보니까요. 그런데 놀러 다닌 건 아니고 직장생활을 위해서 다녔고. 거기에서 저희가 11만원이에요. 원래.

▶정관용>교통비가?

▷김진희>네. 그건데 저희는 40만원 정도 썼어요. 교통, 통신비로. 저도 전화로 업무를 좀 많이 보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많이 나왔더라고요.

▶정관용>도시락은 싸가지고 다니셨죠?

▷김진희>예.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다가 나중에는 다 지쳐가지고 근처에서 김밥도 사먹고. 나중에는 (도시락을) 잘 못 쌌어요.

▶정관용>좀 있다가 또 말씀 듣도록 하고요. 삼순이 아빠 도전 들어야죠. 맹봉학씨는 어떤 계기로 일일체험에 참여하시게 된 거예요?

▷맹봉학>저도 이제 참여연대, 재작년부터인가요? 작년에 회원이 됐어요. 그래서 거기서 이제 안진걸 국장이 이제 저한테 문의를 해서.

▶정관용>같이 하지 않겠느냐?

▷맹봉학>한번 했으면 좋겠다고 흔쾌히 했죠. 그래서 하루니까 했는데 제가 가고 나서 후회를 했어요.

▶정관용>왜요?

▷맹봉학>사실 그런 실정을 모르면 그냥 그럴 것이다, 막연하게 생각해서 편하게 지낼 텐데 그분들을 보고 본 순간 ‘이거 잘못 됐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힘들고 특히 지하방에 계신 분들은 공기가 안 통해요. 그러면 당연히 습기 찰 것이고.

▶정관용>좀 아까 말씀했습니다만 용산구 동자동?

▷맹봉학>동자동. 예.

▶정관용>거기에 쪽방촌 이런 데 계셨던 거예요?

▷맹봉학>쪽방촌이요.

▶정관용>거기에서 하루를 체험하신 거네요.

▷맹봉학>그렇죠.

▶정관용>가면서 돈을 얼마를 받아가지고 간 겁니까?

▷맹봉학>일단은 체험단 저쪽에 가가지고 독거노인 분들이랑 이제 반찬배달을 하면서 거기서 밥을 먹었어요. 그런데 거기서 2100원을 빼더라고요.

▶정관용>맹봉학씨 일일 체험비용으로 6300원을 받았는데.

▷맹봉학>동자동에 갔을 때는 4200원만 갖고 가게 된 거죠. 왜냐면 저는 이제 아침부터 활동을 했잖아요. 그래서 독거노인 분들 반찬배달하고 거기서

▶정관용>그러니까 봉사활동 하면서 밥 한 끼 줬으니 나머지 두 끼는 남은 4200원 가지고 한번 해봐라?

▷맹봉학>네.

▶정관용>알겠어요.

▷맹봉학>4200원 가지고 가서 슈퍼라고 들어가 봤는데 막상 살 게 없잖아요. 일단 쌀은 사야 되고 쌀을 1200원어치 샀어요. 1200원어치 사고 제 생각에는 이제 콩나물국을 끓이려고 하는데 콩나물도 1000원이 넘더라고요. 1200원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김치를 못 사잖아요. 김치를 먹어야 되니까. 김치를 2000원 주고 샀어요. 1000원짜리는 한 끼를 못 먹겠더라고요. 그리고 물을 먹어야 되니까 물을 샀어요. 그래서 저는 돈을 딱 털었어요. 4200원을. 그러니까 그 다음에.

▶정관용>그래서 쌀로 가서 밥 해가지고 두 끼는 김치랑 물만 먹었다? 참, 그렇게 장을 못 보세요? 그래.

▷맹봉학>장을 못... 글쎄요. 제가 어쨌든...

▶정관용>김진희씨가 좀 코치해 주신다면요? 제대로 한 거예요? 쌀 1200원어치 사고 김치 한 봉지에다가 물 한 병 샀다는데 제대로 한 겁니까?

▷김진희>그 돈으로는 그렇게 살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정보를 미리 얻지 못한 상태에서는. 만약에 저 마트에서 할인을 한다, 그런 경우를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맹봉학>그런데 알게 되면 마트 어디 할인하는 데 가면 교통비가 또 필요하잖아요.

▷김진희>맞아요. 그런 것도 있고.

▷맹봉학>4200원 갖고 뭐 할인마트 가서 산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거리도 멀고 그분들이 또 그분들의 삶을 체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좀 싸다고 오히려 병이 더 걸리시면...

▶정관용>알겠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해가지고 동자동 쪽방촌에 가셔서 방을 배정을 받고.

▷맹봉학>그 다음에 이제 주변에 계신 분들을 살펴봤어요. 제가 뭐 자격도 없지만. 그런데 이제 계단을 한번 올라갔는데 계단이 한 사람이 올라가기가 힘들 정도로 좁고요. 굉장히 가팔랐어요. 사실 어른들이 올라가기에는 너무 힘든 그런 곳인데 바로 마주보는 예를 들면 정면에 있고 바로 옆에 있고 방이 붙어 있어요. 문 열면 보이는. 그리고 창문은 하나도 없고.

▶정관용>완전히 폐쇄돼 있어요?

▷맹봉학>폐쇄돼 있죠. 그런 상황에 짐은 쌓여 있고 선풍기는 돌고 있던데, 그것은 그래도 나았어요. 다시 다른 데 갔는데 지하에요. 지하는 그거보다 더 열악하죠.

▶정관용>맹봉학씨 방도 지하였어요?

▷맹봉학>저는 4층에. 제가 쓴 방은 5성급이라고 했어요. 거기서는 아주 훌륭하고.

▶정관용>그게 한 달 방값이 얼마짜리에요?

▷맹봉학>거기는 30만원이요.

▶정관용>지하 방은?

▷맹봉학>지하는 20만원이요. 그러니까 그분들이 30만원에 살 수가 없죠.

▶정관용>보증금 없이...

▷맹봉학>원래 보증금이 없으니까 그렇게...

▶정관용>보증금 없이 월세 20만원짜리, 30만원짜리.

▷맹봉학>20만원, 25만원, 30만원인데, 그분들 30만원, 40만원 정도 받아서 살 수가 없잖아요. 30만원 내면. 최하가 20만원이니까. 그런데 이번에 또 4만원이 깎였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어우.

▶정관용>현재 1인 가구의 최저생계비가 50만 4344원인데 그런 창문 하나 없는 꽉 막힌 지하방에서 살아도 방세로만 20만원이 나간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나머지 30만원 가지고 이제 한 달을 살아가야 된다는 얘기 아니겠어요.

▷맹봉학>그렇죠.

▶정관용>하루 살아보시니까 가능할 것 같으세요?

▷맹봉학>저는 그냥 여기다가 얘기도 했지만 체험이나 봉사는 충분히 할 수 있어요. 물론 내가 희생한다는 마음, 같이 돕는다는 얘기로 하면 충분히 한 달도 버틸 수는 있을 거 같아요, 체험이나 봉사는. 그런데 제가 산다고 생각하면 하루도 못살 거 같아요. 왜냐면 그런 먹거리는 두 번째 문제일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러니까 개인의 사생활 부분에서 소리 하나, 기침 소리라든지 하다못해 방귀 소리들까지도 다 들려요.

▶정관용>옆방 소리.

▷맹봉학>네. 그리고 거기는 공동화장실이고 그러니까 씻는 것도 샤워시설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지만 화장실에 붙어 있어요. 그러니까 그 소리까지 다 들리니까. 덥잖아요, 지금은 또. 밤새 그 샤워하는 소리나 아니면 밖에서 떠드는 소리 때문에.

▶정관용>잠을 못 주무셨겠네요.

▷맹봉학>저는 8시에 조금 자려고 했는데 이제 9시에 우리 관계자분들이 오셔가지고.

▶정관용>아침?

▷맹봉학>네. 아침에.

▶정관용>아침 8시까지는 한 숨도 못 주무시고?

▷맹봉학>전혀 못 잤어요. 잘 수가 없죠.

▶정관용>시끄러워서?

▷맹봉학>시끄럽고 그리고 또 그날 따라.

▶정관용>거기 사시는 분들은 그래도 잘 주무실 텐데.

▷맹봉학>이제 만성이 돼서 그렇겠죠.

▶정관용>일일체험이라 못 주무셨겠네요.

▷맹봉학>그렇겠죠. 아무래도. 낯설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런데 기본적으로 우리가 그분들도 나름대로 사생활이 있을 텐데 사생활이라는 건 전혀 없다는 거죠.

▶정관용>김진희씨는 어떤 집에 살았어요?

▷김진희>네. 삼선동 장수마을, 저희가 체험한 곳은 그곳이거든요. 그쪽에 보면 약간 달동네처럼 이렇게 집들이 모여 있어요. 그리고 근처에 서울성곽이 있고 조금 위쪽에 높이 있는데 그쪽에 집들이, 말씀하신 곳까지는 아니지만, 이렇게 따닥따닥 모여 있는 편이거든요. 저도 제가 전에 살던 곳보다 굉장히 말소리가 잘 들리더라고요. 굉장히 얇고.

▶정관용>소음이 차단이 안 되고.

▷김진희>옆에서 말씀하시는 소리들이 다 들리는. 환경 자체는 주거 환경은 그랬어요.

▶정관용>화장실이나 이런 거는 집집마다 있었어요? 아니면?

▷김진희>집집마다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산 곳 같은 경우는 수세식 화장실은 아니었고요. 물을 퍼서 내려 보내야 되는 화장실이었고.

▶정관용>그게 공동으로 있어요?

▷김진희>네. 그런 게 밖에 하나 있었고요. 그리고 제가 씻는 곳은 보일러실 같은 곳이었는데 거기 한쪽에 수도가 있었어요. 수도 한쪽에서 이제 쭈그려서 씻는 편이었어요.

▶정관용>욕실이 따로 없고?

▷김진희>네. 욕실은 따로 없었어요.

▷맹봉학>제가 거길 가봤는데요. 여기 동자동 쪽방촌보다도 더 열악했어요, 그 방은. 씻는 곳이. 오히려 거기는 좀 넓었거든요, 그래도. 너무 좁더라고요, 거기 가보니까. 4인 가구일 텐데.

▶정관용>그런 집, 지금 4분이 사는 그 집 같은 경우는 월세가 얼마인 거예요?

▷김진희>30이요.

▶정관용>거기도 30. 방은 몇 개?

▷김진희>방은 그러니까... 방이라고 표현을 해야 하나? 방은 2개이긴 한데요. 그러니까 큰 방을 반으로 칸막이를 쳐 놓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완전 붙어 있었어요. 공간이 방방 사이마다 공간이 떨어져 있잖아요, 보통 집들은요. 그런 데가 아니었고 완전히 이렇게 칸막이처럼 딱 쳐져 있었어요.

▶정관용>함께 체험한 대학생 2명은 다 여대생이었나요?

▷김진희>아니요. 여대생 하나, 남학생 하나.

▶정관용>그럼 어떻게 잤어요?

▷김진희>그러니까 이렇게 쳐 있으니까요. 한 친구는 혼자, 남학생은 혼자 자고요 그 여학생이랑 저랑 같이 잤어요.

▶정관용>할머니랑?

▷김진희>할머니는 그 집에 바로 옆에 따로 계셨어요.

▶정관용>원래는 그런데 할머니도 같이 주무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김진희>원래는 그런데 할머니는 지역 주민이셔서 집이 있으셔 가지고.

▶정관용>아니. 그러니까 제대로 4인 가족 하려면.

▷김진희>그렇죠. 그런데 그래서 그런 것들 때문에 저녁식사를 매번 같이 하고요. 식사는 되도록 같이 하려고 할머니 계실 때.

▶정관용>당연히 그래야죠.

▷김진희>그렇게 해서 되도록 맞춰서 그렇게 살았어요.

▶정관용>잠 잘 주무셨어요? 어떻게....

▷김진희>피곤하다보니까 잠이 잘 오더라구요.

▶정관용>처음 며칠은 잘못 주무셨겠죠. 그래도.

▷김진희>저는 괜찮았는데 남학생 친구가 잘못 자더라고요. 처음에 한 며칠은 잘못 자다가 나중에 그 친구도 피곤해서 잠을 잘 자긴 했는데

▶정관용>오늘도 방송 끝나고 그 집으로 돌아가셔야 되는 거죠?

▷김진희>네. 돌아가야 돼요.

▶정관용>그래서 오늘 마지막 밤이 되는 건가요?

▷김진희>네. 오늘 마지막 밤이에요.

▶정관용>오늘 무슨 회식 같은 거 하십니까?

▷김진희>오늘 회식보다 마지막 회의를 하게 돼 있어요.

▶정관용>점검 회의를 하셔야 되겠네요. 돈 얼마 초과했고 이런 거 등등.

▷김진희>그런 것도 한번 확인해 보고요.

▶정관용>참 좋은 일들 하셨는데 인근 주민들의 시선은 어떻든가요? 이런 체험하는 것에 대해서. 또 맹봉학씨는 얼굴이 알려진 분인데 그 동네 가서 하루 자겠다고 그러니까 주변 분들이 뭐라고 그러던가요?▷맹봉학>주변 분들이라는 건?

▶정관용>동자동 거기 인근 주민들.

▷맹봉학>동자동 분들은 그렇게 저를 많이 알아보지는 못했고요.

▶정관용>아. 그랬어요?

▷맹봉학>그분들이 굉장히 호의적이셨어요. 그리고 주변에 ‘이분이 아프다.’ ‘이분을 보살펴 줬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도 하시고 저희한텐 굉장히 호의적이었어요.

▶정관용>김진희씨네 체험단에 대해서는?

▷김진희>네. 저희 체험단들이 거의 젊은 층으로 이루어져 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이 친구들 뭔가’ 하는 시선으로 많이 보셨는데 계속 언론들도 오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면서 주변 분들도 관심을 가져주셨어요. 그러면서 저희 친구들이 가서 지역조사도 하고 그런 관계 속에서 처음엔 좀 꺼려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반가워도 해주시고 간식도 나눠주시고 동네에서 같이 놀이터에서 영화도 같이 봤거든요. 같이 영화도 보고 그러면서.

▶정관용>그렇게 얻어먹은 간식 같은 거는 돈에서 안 빼는 거죠?

▷김진희>원래 얻어먹는 것은 제약이 돼 있는데요. 이제.

▶정관용>몰래?

▷김진희>그러네요.


▶정관용>자, 마무리를 지어야 될 거 같은데요. 하루이긴 하지만 우리 맹봉학씨는 체험하시면서 결과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우리 사회를 향해서 어떤 말씀을 하고 싶은지? 마지막 한 말씀 좀 해 보시면?

▷맹봉학>저는 이제 체험을 하면서 느낀 게 저는 할 말이 없더라고요. 사실은. 그리고.

▶정관용>이렇게 열악하구나. 이런 것 때문에요?

▷맹봉학>네. 이 사람들도 우리나라 국민인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것은 나 하나가 조금만 양보하고 나누면 그것이 큰돈은 아닌 것 같아요. 단 천원이라도, 만원이라도 고정적으로 기부를 하게 되면 그분들이 좀 더 조금이라도 생활이 나아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는 그런 활동을 좀 많이 하고 싶어요. 남들한테 제가 직접 가서 못하더라도 주변사람들한테 이런 거 있으니까 같이 한번 동참을 해줬으면 좋겠다. 작은 돈이라도.

▶정관용>알겠습니다. 기부와 나눔의 정신을 배우셨다. 그걸 또 전파시키고 싶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맹봉학>그렇죠. 네.

▶정관용>그나저나 그런데 맹봉학씨는 쇠고기수입반대 촛불시위에 참여하신 것 때문에 경찰조사도 받으셨죠? 그 후에 뭐 드라마나 CF가 다 끊기셨다면서요. 수입이 있어야 기부를 하실 것 아닙니까?

▷맹봉학>그런데 이제 제가 각오를, 어차피 그것은 각오를 한 거잖아요. 제가 촛불 들었던 것은 정당한 일이었고 그것은 또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를 위해서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은 감수했고요. 그리고 뭐 그분들도 있는데 저는 충분히...

▶정관용>기부할 만큼 수입은 그래도 조금씩 생기십니까?

▷맹봉학>기부라는 것은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예를 들면 만원 있으면 천원 내고 그러면 되는 거니까.

▶정관용>적더라도...

▷맹봉학>네.

▶정관용>자, 김진희씨도 마지막 한 말씀. 뭘 느끼셨는지 사회를 향해서 말씀 하신다면 또?

▷김진희>네. 저희가 같이 체험하는 친구들 안에서 그리고 주최 측 안에서 같이 이야기를 많이 나눠봤는데 많이 느낀 것들이 이런 최저생계비라는 게 참 비현실적이다. 그리고 저도 막상 체험하면서 느낀 것들이 그랬어요. 그래서 많이 얘기하는 것들이 현실화시켜야 된다. 금액 면에서도 그렇고 금액뿐만 아니라 이런 어떤 시스템 상 인프라들이 많이 부족한 거에요. 특히 중소도시로 내려가면. 지방으로 갈수록. 그런 것들이 많이 확충이 돼야 되지 않을까.

▶정관용>어떤 인프라요?

▷김진희>사회복지 시설이라든가 복지관이라든가. 지금 생각나는 게 그 정도밖에 없지만 그것 말고도 많은 것들이 있거든요. 전체 사회 공동체가 조금 어려우신 분들이나 함께 품을 수 있는 그런 시스템들이 잘 갖춰져 있어야 되는데 돈이 부족하다거나 지금 계속 생각되는 부분은 돈이 부족하다거나 그 부분만 생각하지만 그걸 넘어서서 조금 더 어떤 사회 구석구석 이분들을 포용할 수 부분들이 많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정관용>알겠습니다. 민주주의가 확장되고 발전되게 되면 그 땅에 태어난 누구든 최소한의 행복할 권리를 보장하는 게 민주주의의 핵심이 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최저생계비는 한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체험하신 두 분 나와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고맙습니다.

▷맹봉학>고맙습니다.

▷김진희>네. 감사합니다.

▶정관용>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좋은 발전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기서 마무리 짓고 월요일 밤에 다시 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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