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센트'는 6명의 친구들이 새출발을 위해 떠난 동굴 탐험 여행에서 괴생물체의 공격을 받으면서 단순했던 여행이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돌변한다는 내용. 이번에 공개된 '디센트2'는 전편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사라(슈어나 맥도널드)가 친구들을 찾기 위해 구조 대원들과 다시 동굴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사라는 동굴에 다시 들어가면서 끔찍했던 기억이 되살아나고, 자신이 탈출했던 경로를 따라간다. 하지만 전편의 탈출 경로는 막혔고, 또 다른 유일한 통로를 찾아 나선다. 전편과 인물만 다소 바뀌었을 뿐 동일한 설정과 똑같은 공포 그리고 비슷한 스토리 전개다. '식상하다'는 편견을 심어줄 수도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전편을 통해 '디센트'가 전하는 끔찍한 공포를 미리 경험했음에도 잔인함과 공포감은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더 흉폭해진 정체불명 괴생명체의 습격은 더 잦아졌고,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사투는 더욱 처절해졌다.
또 전편의 감독이었던 닐 마샬이 총 제작을 맡고, 편집자였던 존 해리스가 메가폰을 잡는 등 '디센트'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지난 2005년 영국 개봉 이래 '최고의 공포 영화'란 찬사를 받은 '디센트'의 '공포감'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피 튀기고, 잔인하게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다시 한 번 관람을 재고해야할 듯 싶다. 단순한 공포로 여기고 관람했다간 영화보는 내내 구토 증상에 괴로워할지도 모른다. 다만 전편과 달리 '디센트2'는 친구가 아닌 실종된 사람을 찾아 나선 구조대원이란 설정 때문에 인물간 관계에서 오는 재미는 다소 덜하다.
이날 영화를 관람한 언론관계자는 "여름 무더위를 날리기엔 제격인 공포영화다. 동굴이란 한정된 공간 등 전편하고 비교해 달라진 건 별로 없지만 정말 잔인하고, 또 잔인하다"며 "동굴이라는 갇힌 공간에서 뭔가 벌어진다는 설정은 보는 관객 역시 빠져나올 수 없는 느낌을 전해주면서 공포감을 극대화시킨다"고 평했다.
또 다른 언론관계자는 "전편에 비해 괴생물체들이 대거 등장하지만 긴박감은 전편에 다소 못미친다. 사람을 놀래키려는 장면들도 눈치채기 쉽다"며 "그럼에도 잔인함과 공포심은 대단하다"고 밝혔다. 8월 1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