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항 전신스캐너 대비 가슴가리개 판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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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권 논란이 일고 있는 공항 전신스캐너로 자신의 은밀한 부위가 노출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가진 시민들을 위해 이색 제품이 출시됐다.

20일 미국 매체 폭스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소재의 한 사업자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플라잉페이스티즈'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사이트는 이 제품을 착용하면 전신스캐너에도 주요부위가 노출되지 않아 존엄성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황색 고무 스티커'로 알려진 플라잉페이스티즈에 대해 이 판매 사이트는 '일반적인 가슴가리개나 스티커가 아니다'라며 '약 2-3mm 두께로 100% 고무'라고 소개했다. 이 사이트는 남성용과 여성용을 모두 판매하고 있지만, 사이트 메인화면에는 이 제품을 착용한 나체 여성의 사진만 공개됐다.

'오직 남편만이 내 나체를 볼 수 있다'는 글이 새겨진 디자인 등 다양한 문양이 새겨진 이 제품의 가격은 여성용 16.99달러(약 2만원), 남성용과 여성용 세트는 19.99달러(약 2만4천원)로 속옷의 겉이나 안에 착용하면 된다.

하지만 출시된지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은 이 제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일고 있다. 미국 여행정보 사이트 존티드(Jaunted)는 '두꺼운 가죽 지갑도 통과해 볼 수 있는 스캐너가 어떻게 이것으로 가려지겠느냐'고 지적했으며, 소비자 정보 사이트 컨슈머리스트(Consumerist )도 '이 스티커는 스캐너를 가려주는 기술이 없으며 스캐너에는 신체의 실루엣만 보일 뿐이다'며 '몸에 비싼 스티커를 붙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각국 공항 내 테러를 대비한 전신스캐너 설치가 확산되면서 인권단체들의 반발도 커지는 등 전신스캐너와 인간의 존엄성 사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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