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 포메이션을 주로 쓰는 우루과이는 왼쪽 풀백에 호르헤 푸실레, 오른쪽 풀백에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가 설 전망이다. 무실점을 기록한 짠물 수비도 일품이지만 푸실레와 페레이라는 공격력도 뛰어나 자주 오버래핑을 시도한다. 허정무 감독도 "우루과이는 측면 공격이 강하고 오른쪽 풀백인 페레이라의 오버래핑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기록으로 살펴보면 페레이라는 80회(71.43%)의 패스를 성공시켰고 푸실레는 55회(70.51%)의 패스를 동료들에게 보냈다. 횟수와 성공률에서 볼 수 있듯이 패스가 정확하다. 특히 페레이라는 8번의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푸실레는 상대 페널티 지역 내에서 5회의 패스를 성공했다.
그만큼 공격력이 뛰어나다는 증거다. 결국 페레이라와 푸실레의 오버래핑을 저지하기 위해선 좌우 측면 미드필더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의 압박이 중요하다. 이미 세 경기에서 이동거리 32km를 넘기며 뛰어난 체력을 보여준 박지성(32.70km), 이청용(32.52km)이기에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페레이라와 푸실레는 공격력이 뛰어난 만큼 빈틈도 있다. 푸실레가 7회, 페레이라가 3회의 태클을 정확히 성공시킬 정도로 강한 수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순간 스피드가 느려 종종 뒷공간을 내주곤 한다. 또 오버래핑 시도가 잦다보니 수비에 구멍이 뚫리기도 한다.
일단 조별리그 세 경기 기록을 보면 페레이라가 27.02km/h의 순간 스피드를 기록했고 푸실레의 경우는 순간 최고 속도가 21.69km/h에 그쳤다. 페레이라와 맞붙는 박지성이 30.02km/h, 푸실레와 맞붙는 이청용이 25.31km/h를 기록했으니 충분히 뒷공간을 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허정무 감독도 25일 루스텐버그에서의 마지막 훈련에서 좌우 측면을 공략하는 전술을 집중 점검했다. 좌우 측면 크로스에 이은 공격 훈련과 함께 조별리그에서 재미를 톡톡히 본 세트피스 연습도 빼놓지 않았다. 또 단판 승부인 16강을 대비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승부차기 연습을 했다.
이청용은 "우루과이 측면이 자주 비는 것 같다. 이를 공략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허정무 감독 역시 "좌우 측면으로 빠른 방향 전환과 세트피스 상황을 이용해 득점을 노려야 한다"고 '측면' 공략을 키워드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