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역풍 속에서도 경기지역에서 유일하게 3선에 성공한 여인국 과천시장의 첫 마디다.
"선거를 치르면서 이렇게 허위사실과 거짓 루머에 시달려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만큼 저를 믿고 찍어준 시민들에게 감사하죠."
시정 업무에 집중하느라 지방선거 출마가 다른 지역 후보들보다 늦었다는 여인국 시장은 주민들로부터 '왜 이렇게 늦게 나왔냐. 출마하지 않는 줄 알았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무엇보다 기뻤다고 소회했다.
"표를 의식하지 않고 정도를 걸으면 알아서 표가 따라오는 것 같아요. 시장 권한이 아닌 사안을 무리하게 공약으로 내세우면 안됩니다"라며 '청렴'과 '책임'을 3선의 비결로 꼽았다.
그는 "요즘엔 의회도 있고 시민단체도 있어 시장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면서 "그러니 정부도 지자체를 믿고 많은 권한을 위임해 줬으면 한다"고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한 권한 위임을 주문했다.
여 시장의 말을 빌리자면 과천은 도시면적의 89%가 그린벨트로 묶여있어 토지규제로 극장이나 마트, 대형병원 조차 조성할 수 없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계획도시지만, 동시에 가장 불편한 도시죠. 인덕원에 추진 중인 지식정보타운도 2002년 첫 취임 당시부터 정부에 건의했는데 이제야 완료된다"고 불평했다.
그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단 시간에 되지만 지역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여러 절차를 둬 시간을 지체한다"며 "적어도 지역 개발 사업만이라도 지자체에 권한을 이양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임기가 마무리이면서 새로 시작해야 되는 시점"이라며 "2002년부터 추진해 온 대형사업이 임기 말까지 완료를 못하더라도 터전을 닦아 놓는다면 그로써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 시장이 말한 대형 프로젝트란, 과천의 성장동력 사업인 과천지식정보타운 건립사업과 화훼유통센터 건립, 복합문화단지 조성 사업 등이다.
그는 이에 대해 "주민생활과 밀접한 교육과 복지, 문화예술 분야는 시작과 끝이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본다"면서 "과천경마장에서 나오는 마권세에 의존하는 시의 재정자립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중장기적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특히 일부에서 정부청사와 기획재정부 등 행정타운으로 자리잡은 과천이 경기도 대신 서울에 편입돼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과천시는 과천시만의 특색이 있다"면서 다른 도시와의 통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여 시장은 "서울에 통합되면 서초구의 한 변방도시로 그칠 것"이라면서 "통합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야 하는데 과천의 경우는 하향평준화 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과천이 워싱턴 DC처럼 행정특구로 보존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3선이라는 '대업'을 이룬 여 시장에게 임기를 마친 뒤 개인적인 소신과 꿈을 물었다.
"3선에 성공한 후 공무원들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다음 시장이 오면 여인국 시장이 좋은 조직과 직원을 넘겨줬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요. 그럴 수 있도록 4년 동안 일만 열심히 할 겁니다."
그렇다면 여 시장이 꿈꾸는 과천의 미래와 발전방향은 어떤 것일까.
"과천이라고 하면 잘 정비돼 있는, 아침에 눈을 떠 잠들때까지 불편함이 없는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도시로 기억됐으면 한다"면서 "언제까지 살고 싶고 자랑스러운 과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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