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와 1차전에서 4-3-3 포메이션을 썼다. 반면 그리스와 2차전에서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한국전에서도 4-4-2 포메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아르헨티나전과 그리스전의 기록으로 바탕으로 나이지리아의 예상 라인업과 공격 루트 등을 살펴보자.
▲4-4-2 포메이션 가동
일단 앞선 두 경기를 종합해보면 야쿠부 아예그베니와 피터 오뎀윙기가 투톱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단 앞선 두 경기에서 38분만 뛰었던 오바페미 마르틴스가 야쿠부와 호흡을 맞춘다면 오뎀윙기가 오른쪽 측면에 설 수도 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스리톱의 한 축을 이뤘던 치네두 오바시는 한국전 출전이 불가능한 오른쪽 미드필더 카이타를 대신할 전망이다. 이어 칼루 우체가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고, 루크만 하루나와 딕슨 에투후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포백라인은 변화가 없다. 부상에서 회복한 타이워의 정상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대니 쉬투, 조셉 요보, 차이디 오디아가 변함 없이 포백라인을 구축한다. 또 골키퍼 장갑은 이번 대회 최고 수문장으로 떠오른 빈센트 에니에아마가 낀다. 카이타의 포지션을 제외하면 모두가 베스트 멤버다.
▲에투후와 하루나를 차단하라
나이지리아의 공격은 에투후와 하루나, 두 중앙 미드필더로부터 시작된다. 수비에서 공을 넘겨받은 하루나가 에투후에게 연결한 뒤 공격진에게 넘어가는 것이 바로 나이지리아의 주공격 루트 중 하나다.
하루나는 오디아에게 19회, 쉬투에게 8회의 패스를 받는 등 주로 수비수들에게 공을 건네받았다. 에투후는 하루나에게 12회의 패스를 받아 최전방 야쿠부에게 10회의 패스를 건넸다. 기록만 봐도 공격의 시발점은 하루나와 에투후임을 알 수 있다.
▲오른쪽 측면을 막아라
나이지리아 공격을 살펴보면 왼쪽보다 오른쪽이 두 배 가까이 많다. 바로 수비수 오디아의 공격 가담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오디아는 1~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많은 71회의 패스를 성공했다. 하루나에게 19회의 패스를 보냈고 16회의 패스를 받았다. 그만큼 오디아의 오버래핑은 위협적이다.
물론 카이타의 출전 불가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가 바뀐다. 오바시 또는 오뎀윙기가 오른쪽 측면을 책임진다. 오바시나 오뎀윙기 모두 공격적 성향이 강한 선수이기에 한국전에서도 오른쪽 측면이 주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왼쪽 측면을 맡고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