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되나?' 美경찰, 몸싸움 10대女 얼굴에 주먹질

1
미국의 한 경찰관이 10대 여성들과 몸싸움 중 한 여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강타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16일 BBC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14일 미국 시애틀 지역의 경찰관 이안 왈쉬는 무단횡단을 한 마릴린 메비아스(19)의 신원을 조사하려다 몸싸움에 휘말렸다. 마릴린이 반항을 하고 갑자기 분홍색 옷을 입은 17세 흑인 여성이 끼어들어 마릴린 편을 들며 이안을 방해한 것.


이안을 밀치면서 반항하는 여성들의 모습에 시민들이 모여들어 휴대전화로 찍어대는 등 상황이 점점 심각해져갔다. 군중들에 둘러싸인 이안은 결국 참지 못하고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주먹으로 17세 여성의 얼굴을 강타했다.

이 모습을 촬영하던 시민은 갑작스런 폭력에 당황했는지 "장난 아니죠?"라고 계속해서 물어댔다. 이 영상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은 물론 외신들을 타고 퍼져나갔다.

이어 해외 누리꾼들과 각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안의 행동이 정당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시애틀 시민단체 대표 제임스 켈리는 "주먹질은 과잉 대응이었다"고 비난했지만, 시애틀 경찰노동조합 대표 리치 오닐은 이안의 행동이 정당했다고 옹호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닐은 "그는 군중 속에 혼자 일을 하고 있었고 안전을 위협받았다"고 주장했다.

마릴린은 이안의 팔을 움켜쥔 행위 등 경찰관 폭행 혐의로, 17세 여성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경찰은 이 사건의 구체적인 정황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