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수비수들 "메시·테베스 혼자서는 못 막아"

"협력 수비 통해 아르헨티나 공격 봉쇄하겠다"

“메시를 혼자서 막기는 힘들 것 같아요.”

‘허정무호’ 포백라인의 이구동성이다. 세계적인 수비수들도 리오넬 메시 앞에서 차례로 무릎을 꿇었다. 메시란 이름 자체만으로도 수비수들에게 부담을 주기 충분하다. 게다가 아르헨티나에는 메시 외에도 카를로스 테베스, 곤살로 이과인이라는 공격수가 버티고 있다. 하지만 ‘허정무호’ 수비수들은 협력 수비를 통해 아르헨티나 공격을 봉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14일(한국시간) 대표팀 숙소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의 헌터스 레스트 호텔에서 열린 단체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에 대한 수비수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일단 아르헨티나 공격은 메시, 테베스, 이과인 삼각편대가 이끈다. 이과인을 중심으로 양 옆에 메시와 테베스가 서는 공격 포진이다. 특히 메시와 테베스는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구석구석을 누비며 찬스를 만들어낸다.


결국 이들을 막을 방법은 앞 선에서부터의 차단이다. 메시나 테베스의 장기인 드리블을 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이다. 드리블에 의해 수비수 1~2명이 나가떨어지면 곧바로 찬스를 내주게 된다.

이정수는 “메시와 테베스에게 드리블을 쉽게 내주지 않고 미리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메시가 볼을 잡아 드리블을 하면 위험하다. 그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어떻게 막아야 할지 걱정이다. 혼자 막기는 무리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용도 “아르헨티나는 짧은 패스가 위협적이다. 메시를 포함한 공격진은 세계 최고”라면서 “우리가 한 발 더 뛰고 간격을 유지해 상대가 마음 놓고 플레이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시나 테베스를 막는다고 해도 아르헨티나 공격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중원에서 후안 베론이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해주고 또 다른 해결사 이과인이 버티고 있다. 이영표는 “개인적으로는 수비만 하더라도 막아내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 마디로 선수 한 명을 수비하는 방법을 찾기보다는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막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르헨티나에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선 동료들의 빈 공간을 제때 메워줄 필요가 있다.

오범석은 “수비적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 공간을 안 주는 것이 중요한데 적절한 커버플레이가 필요하다”고 했고 조용형은 “아르헨티나 공격을 막으려면 반드시 협력 수비가 필요하다. 아니면 하프라인에서 미리 끊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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