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 대한민국 국군대위 이장우 역을 연기하는 소지섭은 지난 1월부터 혹한이 몰아치는 강원도에서 추위와 싸우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그는 최근 진행된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매일입는 군복이 차라리 편하다”라며 “어쩌다 사복으로 갈아입으면 어색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촬영장의 추위를 견디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동원해 추위를 피해보려고 했지만 시간이 흐르길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라며 “정말 내 다리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라고 어려움을 전했다.
자신이 연기하는 이장우 역에 대해서는 “운명의 굴레를 인정하면서, 동시에 개척해 나가는 인물”이라며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처절하게 사랑하고 전쟁을 온몸으로 견뎌내야 했던 남자,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를 치르면서 전우에 대한 우정과 한 남자로서 사랑을 사이에 두고 고뇌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분석했다.
이어 “소지섭에게 저런 모습도 있구나 할 수 있게 다른 이미지를 보여 달라고 주문하신 감독님 말씀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나를 넘어서고 싶다는 욕심이 있기 때문에 항상 마음에 담고 연기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후세대인 소지섭은 전쟁을 겪어본 적이 없다. 그는 “드라마를 준비하며 감독님들 방안에 가득 붙어있는 전쟁 당시 사진과 관련 자료를 보고 많이 놀랐다. 저 처참한 광경이 불과 60년 전 이 땅에서 벌어진 모습이라는 것에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라며 “드라마도 시대를 반영하는 창(窓)이기 때문에 가장 근접하게 남과 북의 진군 경로나 군복을 재현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새삼 이해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