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 어때]'셔터 아일랜드', 역시 거장?!

노컷 토크 프리뷰-마지막 반전 상당히 흥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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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아일랜드'는 미국 보스턴 셔터아일랜드의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 연방보안관인 테디 다니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섬에 들어가 수사를 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그린 작품.


마틴 스콜세지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네 번째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베를린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데 이어 미국에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평단'과 '대중'을 동시에 사로 잡았다. 18일 개봉. 15세 관람가. 

황성운기자(이하 황기자)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한 채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힘은 단연코 거장 답다. 긴장과 서스펜스, 스릴러를 좋아하는 남성 관객들이 선호할만하다.

박홍규기자(이하 박기자) 한정된 공간에서 단 며칠간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긴장감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자칫 잘못하면 심심할 수도 있는 설정이다.

황기자 스토리가 난해한 것은 아닌데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따라가기 힘들다. 마지막 반전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식스 센스'의 결말을 보는 듯했다. 또 '트루먼 쇼'처럼 이 영화 역시 극 중 디카프리오를 위한 거대한 쇼다.

박홍규 디카프리오가 셔터아일랜드의 감춰진 진실을 쫓는 과정에 빠져들면 들수록 더한 충격과 전율을 전해준다. 반대로 허탈함을 더 느낄수도. 믿는 도끼에 제대로 발등 찍힌 셈이다.

황기자 '두 번 봐야 할 영화'라는 해외 평단의 말이 이해됐다. 사실 결말을 본 후 비로소 이해되는 장면도 꽤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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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자 정신분열을 겪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력은 절정이다.

황기자 마크 러팔로, 벤 킹슬리, 미셸 윌리엄스 등 어느 배우 하나 튀지 않고 전체와 잘 어우러졌다.

박기자 음악도 좋았다. '성난황소', '갱스 오브 뉴욕' 등 스콜세지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음악감독이기에 더 잘 맞출 수 있었던 것 같다.

황기자 미국에선 대중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에선 선호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여성 관객의 반응이 궁금했다.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는 아무래도 남자의 취향과 맞닿아있다.

박기자 '환영'으로만 등장하는 미셸 윌리엄스외엔 '멀쩡한' 여배우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웃음). 물론 미셸도 그다지 멀쩡하진 않지만. 여자들의 선호도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아무래도 이런 장르에선 작품성 여부에 따라 발걸음이 쏠리는 경향이 있다. '추격자'처럼. 

박홍규기자 작품성 ★★★ / 오락성 ★★★황성운기자 작품성 ★★★★ / 오락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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