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은 9일 오후 YG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양현석은 이 글에서 “단 한명의 여자친구를 9년째 만나왔다. 비밀리에 만나온 여자친구는 이은주로써 2002년 YG에서 발표한 첫 여자그룹인 스위티의 멤버다”라고 소개했다.
양현석의 여자친구인 이은주는 그룹 젝스키스 멤버 이재진의 친여동생으로 1969년생인 양현석보다 12살 연하인 1981년생 닭띠다.
양현석은 “9년을 만나오면서 단 한번도 다른 여자가 내 여자친구보다 더 예쁘다는 생각을 안 해온 것을 보면 제 눈에 단단히 뭐가 씌었던가 아니면 흔히 말하는 천생연분인 듯싶다”라고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아울러 향후 결혼계획에 대해서는 “예전에 서태지와 구두로 ‘추후 결혼을 하더라도 결혼식은 절대 하지 말자’라고 약속했다. 올해 안에 결혼계획은 없지만 결혼을 하더라도 공개적인 결혼식은 안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양현석은 “워낙 어렸을 때부터 결혼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던 탓에 9년을 교제해왔지만 평생 같이 살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라며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얼마 되지 않아 2008년 어머니마저 돌아가신 뒤 여자친구가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평생 그녀의 반려자이자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주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양현석은 “오늘이 바로 그녀의 30번째 생일이다. 제 힘든 고백이 그녀에게 작은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더불어 21살에 나를 만나 9년 동안 불편하게 만들었던 점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양현석은 “내일부터 그리고 내년 생일부터는 좀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는 낯간지러운 약속과 함께 길고 길었던 9년간의 비밀 연애 생활과 FROM YG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까 한다”는 글로 마무리했다.
1988년 ‘박남정과 친구들’의 댄서로 방송계에 발을 들여놓은 양현석은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가수 데뷔한 뒤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이후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뒤 솔로 가수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빅뱅, 투애니원의 프로듀서이자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