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알몸 뒤풀이'…경찰, 수사 착수(종합)

알몸
경기도 일산 모 중학교 졸업식에서 남녀 학생들이 '알몸 뒤풀이'를 하는 동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오전부터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는 경기도 일산의 모 중학교 학생 15명과 선배 고교생 20명이 지난 11일 졸업식을 마친 뒤 속옷조차 걸치지 않은 채 '막장 뒤풀이'를 한 동영상과 사진 20장이 급속히 유포됐다.


이 사진에는 밀가루와 계란, 케첩을 뒤집어쓴 학생들이 알몸으로 피라미드를 쌓거나 중요 부위를 가리고 아파트 담벼락에 서 있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선배로 보이는 학생들은 마스크와 비옷을 착용한 채 알몸 학생들을 촬영하며 뒤풀이를 즐기는 모습이다.

일부 사진에는 중요 부위조차 가리지 않은 모습과 함께 학생들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돼 있고, 실명과 나이를 비롯해 학교 이름까지 언급돼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사진은 당시 이들과 함께 했던 한 학생이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졸업식 뒤풀이 논란이 있은 지 얼마 안 돼 또 이러느냐", "학생들이 자신의 몸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는 것 같다", "차라리 졸업식을 없애는 것이 낫겠다"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처럼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경찰이 사진 속 학생들을 상대로 수사에 나섰다.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해당 중학생들과 이 중학교를 졸업한 선배 고교생들 가운데 4명을 불러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뒤풀이 과정에서 선배들의 강요와 강압이 있었다는 피해 학생들의 진술 등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가해 학생들을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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