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은 31일 오후 2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팬미팅 '장근석의 난(亂)'을 열었다. 이 날 팬미팅에는 국내팬들은 물론 아시아 각국에서 모여든 3000여명의 팬들이 자리를 채웠다. 현장에는 해외 팬들을 위한 동시통역기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의 삽입곡 ‘말도없이’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장근석은 “사실 어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무대에 서서 객석을 보고 울컥했다. 일본에서 2000여 명의 팬들 앞에서 팬미팅을 할 때보다 오늘이 더 떨린다”라고 첫 팬미팅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과거 같은 소속사였던 손호영선배가 이 무대에서 팬미팅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부러워했는데 내가 이렇게 빨리 서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라며 “최종 목표는 일본 도쿄돔과 잠실 주경기장에서 팬미팅을 하는 것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장근석이 직접 연출을 맡은 이 날 팬미팅은 여느 연기자들의 팬미팅과 달리 한층 화려하고 버라이어티한 무대로 꾸며졌다.
팬미팅에서는 장근석이 태어난 1987년부터 아역배우로 데뷔해 성인연기자로서 자리를 굳힌 2000년대까지 히스토리가 담신 사진과 침실, 드레스룸, 서재 등 미공개 영상이 공개됐다. 아울러 장근석은 그동안 숨겨온 디제잉 실력도 선보였다.
평소 가수 못지 않은 가창력을 자랑했던 장근석은 팬미팅에서도 춤과 노래솜씨를 마음껏 뽐냈다.
오프닝곡으로 불렀던 ‘말도없이’를 비롯, ‘미남이시네요’ 수록곡인 ‘Goodbye’, ‘여전히’ ‘들리나요’ 등과 소방차의 ‘통화중’, 박남정의 ‘널그리며’,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HOT의 ‘캔디’, 비의 ‘It's raining’, 2PM의 ‘heart beat’등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노래를 선곡해 팬들을 열광케 했다.
또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팬들이 “아이라인 제품은 어떤 브랜드를 쓰는지”,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다시 열 것인지” 등의 질문을 던지자 “아이라인은 모 메이크업 브랜드의 워터푸르프 제품을 사용하며 클럽에 갈 때 종종 사용했지만 요즘은 잘 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또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다시 못 열 것 같아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했다”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 날 팬미팅에는 탤런트 하석진과 장근석의 매니저 김병건 실장을 비롯, 장근석의 학교 친구들이 출연해 그의 일상을 들려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장근석은 오는 3월부터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국에서도 팬미팅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