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2.4' 시승기…'캠리'와 해 볼만

매력적인 '엔진'·'디자인'·'연비'의 야무진 조화

쏘나타 2.4GDi
국내 중형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현대차의 쏘나타와 르노삼성의 SM5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중형모델 출시도 잇따르고 있지만, 도요타 캠리, 닛산의 뉴 알티마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중형모델을 선보이며 중형차 대전(大戰)에 한 몫 하고 있다.

◈쏘나타 2.4모델 VS 캠리… 해볼 만한 싸움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국내 베스트셀링카인 쏘나타와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인 캠리의 한판 대결.

그동안 2,000cc 엔진을 얹은 쏘나타와 2,500cc를 얹은 캠리를 비교하는 것은 체급이 다른 두 선수를 비교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2.4 GDi 엔진을 탑재해 새롭게 탄생한 쏘나타 2.4 모델과 캠리의 대결은 이젠 누가 봐도 '한 번 해볼 만한 싸움'으로 비춰진다.

제주도에서 시승해 본 쏘나타 2.4 모델은 타우엔진으로 2년 연속 '10대 최고 엔진'으로 선정되는 등 높아진 현대차의 엔진기술력을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쏘나타 2.4는 이제 디자인이나 기술력에서도 국내 베스트셀링카를 넘어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26일 오후 제주도 돌문화공원에서 캠리와 나란히 서있는 쏘나타 2.4 모델은 한 세대를 앞서 있는 듯한,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뽐냈다.

◈'난'을 모티브로 한 파격적인 디자인

쏘나타 2.4GDi
난을 모티브로 했다는 쏘나타는 부드러운 곡선을 위주로 디자인돼 기존 쏘나타와 비교해보면 가히 파격적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새로워졌다.

특히, 폭스바겐 CC, 벤츠 CLS 등 최근 세단들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쿠페형 세단의 디자인을 적용해 한 층 세련된 맛이 있다.

전면부는 날렵한 측면에 비해 강해 보이는, 다부진 쏘나타의 모습이 드러났다. 매서운 독수리 눈처럼 날렵한 헤드램프와 대형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은 쏘나타가 마치 준대형차급으로 보이게 하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또한 지붕은 외장 칼라와는 다른 검정색 칼라다. 파노라마 썬루프가 적용돼 훨씬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자아낸다.

도어 손잡이의 버튼을 눌러 안쪽으로 들어가니 외부에서도 확연히 느껴지는 세련됨은 내부에서도 느껴진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국내 승용차의 내장, 특히 클러스터를 포함한 운전석과 센터페시아는 인체공학적인 면에서나 디자인 면에서나 뛰어나다.

◈인상적인 2700cc급의 동력성능에 뛰어난 핸들링

이제 가장 궁금했던 쏘나타의 2.4 GDi 엔진의 성능을 느껴볼 시간이다. 시동버튼에 손가락을 갖다 대니 이내 낮은 저음의 한 층 묵직해진 엔진 소리와 함께 시동이 걸렸다.


변속레버를 D에 올려놓고 가속페달을 힘차게 밟자 경쾌한 엔진음과 함께 차체가 빠르게 튀어나갔다. 가속 구간에서 엑셀 페달을 끝까지 밟아보니 2400cc급을 뛰어넘는 파워가 느껴졌다.

최고출력이 201ps에 최대토크가 25.5kg.m. 이 정도면 2700cc급의 준대형급 차보다도 동력성능이 더 뛰어나다.

다시 브레이크 페달을 끝까지 밟아 급정거를 하니 차체가 앞으로 쏠리더니 출렁거림 없이 금새 제 자리를 찾는다.

슬라럼 코스에 들어서자 쏘나타의 진가가 발휘됐다. 캠리의 승차감이 다소 물렁거리는 느낌이라면, 쏘나타는 탄탄하면서도 차체 거동이 별로 없다. 진폭감응형댐퍼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진폭감응형 댐퍼는 감쇠력 특성을 최적화해 평탄한 길에서는 낮은 감쇠력이 형성돼 충격을 저감시키고 승차감을 높이며, 선회시나 험로 주행시에는 높은 감쇠력이 형성돼 조종안정성을 높인다.

과거 쏘나타에 비해서도 서스펜션이 단단해져 외장 디자인뿐만 아니라 핸들링이나 코너링도 한 층 스포티해진 느낌이다.

◈준대형급 성능에도 '뛰어난 연비'에 눈길

돌문화공원을 출발해 5.16도로로 접어들었다. 굴곡이 많은 도로인데도 몸은 시트와 하나가 된 것처럼 커브를 잘만 빠져나갔다.

1100도로를 지나 해안일주도로로 들어서자 비로소 시원하게 달려볼 수 있었다. 고속 주행시에도 이 정도의 엔진성능이라면 동급 수입차와 비교해도 한 수 위인 것 같다.

성능면에서 세타 GDi 엔진이 동급 수입차의 GDi 엔진보다도 더 낫다는 것이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2400cc 모델의 연비는 13.0km/ℓ이다. 성능은 준대형인데 연비는 준중형급인 셈이다.

제네시스나 에쿠스 같은 고급차들이 이미 해외에서 높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지만, 이제 국산 패밀리 세단도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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