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데바'란 해부학 실습 때 사용하는 기증된 시체를 일컫는 전문용어로, 해부학은 의과대학 본과 1년생들과 보건관련 학과생들이 받는 수업으로 이들에겐 일종의 성인식 같은 통과의례다.
20일 오후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폐 적출 ㅎㅎ', '뇌 잘라내고 ㅎㅎ' 등의 제목으로 대학생들이 카데바로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급속히 퍼졌다.
사진 속 학생들은 해부 실습을 위해 포르말린으로 방부처리한 시신에서 장기와 뇌 등을 꺼내 들고 장난치는 모습이었다.
여러 사진 중에는 시신에서 뇌를 적출한 후 자신의 머리 위에 올려놓으며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은 여학생도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을 미니홈피에 올린 학생은 "장기를 자를 때 쾌감을 느낀다"면서 시신에 대해 "징그러, 진짜 사람이냐", "밥맛 떨어진다"고 표현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해 7월 중국 길림대학으로 해부학 실습을 간 경기도 수원 A 대학 보건계열 한 학생이 당시 찍은 사진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되자 해당 사진을 처음 올린 학생은 이날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를 폐쇄했으며, 학교 측도 뒤늦게 사실을 접하고 해당 학생들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