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 4일부터 복지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공무원 통합 관리 서비스인 '새올시스템'에서 분리해 새롭게 시작한 사회복지 전담 서비스망인 '행복 e음' 시스템.
그런데 전남지역 일선 시군 지자체에 따르면 '행복 e음' 시스템이 가동 일주일도 안돼 각종 오류를 일으켜 말썽을 빚고 있다.
이미 서비스 홈페이지 복지광장에는 100건에 가까운 담당 공무원들의 문의와 불만 글들이 올라와 있다.
담당 공무원들은 "장애인 차량 표지판 신청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지급될 수당 정산 작업 등 일부 업무 처리 과정에서 오류가 잦아 일일이 자료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충분한 검증 없이 사업을 실시해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공무원 A씨는 "시스템 개통과 동시에 안정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조치가 됐어야 하는데 보건복지부의 점검이 미흡하지 않았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이같은 오류가 오는 20일 기초생활 수급자 수당지급 때까지 개선되지 않을 경우 많은 혼란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는 서비스망 시행 초기에 있을 수 있는 과도기적 현상이라며 오류는 차차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서 보건복지가족부는 시스템 운영 하루 전인 지난 3일, 전국의 지자체와 읍면동 주민센터를 대상으로 최종점검을 벌였지만 시스템상의 오류로 제대로 된 점검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