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도시는 이번 의향서 체결을 계기로 한글 교육의 확산은 물론 활발한 문화 예술 교류와 인적 교류를 통해 더욱 돈독한 관계로 발전시키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의향서 체결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바우바우시 아미롤타임 시장은 "우리 일행을 초청해 준 서울시와 서울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찌아찌아 부족 언어를 기술할 문자가 없어 걱정이었는데 한글을 도입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발전상을 보고 굉장히 부러웠다"고 전하면서 "이렇게 발전된 한국의 문자를 선택한 것 또한 감사하게 생각한다. 부족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면서 한국의 민족주의와 놀라운 애국심도 함께 교육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세계의 무수히 많은 언어들 중에 유독 한글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미롤타임 시장은 "라틴어와 아랍문자로 찌아찌아족 언어를 기록했을 때 음을 정확하게 기록할 수 없어 단어의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하지만 "한글로 기록했을 때는 그런 혼돈없이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이번 바우바우시 방문단 가운데 학생 신분인 피트리아나 양과 삼시르 군은 유창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피트리아나·삼시르입니다. 바우바우시에서 왔습니다. 찌아찌아 사람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삼사르 군은 그러나 "한글을 읽을 수는 있지만 뜻을 몰라 약간 답답하다"며 "한글을 더 많이 배워서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대학도 다니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또 한국 날씨가 무척 춥지만 "올 크리스마스에는 지금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눈을 보고 싶다"면서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같은 문자를 공유한다는 것은 보통 인연이 아닌데 앞으로 문화 예술과 상호 교류를 통해 더 깊은 인연을 만들어 가자"며 "서울에 머무는 동안 좋은 추억들을 만들고 돌아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바우바우시 시장 내외와 찌아찌아족 부족 대표, 학생 등 9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21일 방한해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서울에 머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