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TV 동물농장'팀이 '해외토픽'감인 엄청난 경사를 카메라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코끼리의 임신 소식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동물원에서 코끼리의 임신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특히 성격이 무척 예민한 것으로 알려진 코끼리가 야생이 아닌 동물원에서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는 것은 무척 드물고도 경이로운 일이다.
우리나라에선 15년 전에 그것도 미리 임신 감정을 받지 못한 채 새끼를 낳은 일이 딱 한번 있었고, 일본 역시 지난 1965년에 한 번 있을 정도였다.
이에 동서양 가릴 것 없이 동물원에서의 코끼리 임신이나 출산 소식은 어김없이 해외 토픽이 될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번에 임신한 코끼리가 한 두마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화제의 동물원은 광주광역시의 우치동물원.
'TV 동물농장' 제작진은 그곳에서 올해 13살인 아시아 코끼리 '쏘이'와 '봉'을 카메라에 담았다.
제작진은 "사육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쏘이와 봉이 수컷 코끼리와 마지막으로 사랑을 나눈 것은 지난 2007년 12월이다. 여기에 코끼리 임신 기간인 22개월을 더하면 출산 예정일은 2009년 10월"이라며 "진짜 임신을 했다면 새끼가 나왔어도 진작 나왔어야 할 시간이다. 혹시 임신이 아닌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에 취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코끼리를 관찰한 결과 얼마 전부터 퉁퉁 불어난 가슴과 출산을 돕기 위해 쭉 늘어나 있는 엉덩이 그리고 엄청나게 불러와 있는 배와 태동을 의심케 하는 심상치 않은 배의 움직임 등 다른 코끼리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포착했다"며 "국내에선 코끼리 임신 경험이 거의 없어 임신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나 장비가 없어 제작진이 직접 나섰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대소변 검사를 통해 코끼리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혈액 검사를 실시해 코끼리의 상태를 다각도로 점검했다.
더불어 코끼리 출산 경험이 있는 해외 동물원들과 연계해 코끼리 3D 초음파 검사를 통해 뱃속 태아의 모습을 확인했다.
이에 제작진은 7시간에 이른 검사 끝에 초음파로 코끼리 태아의 갈비뼈와 등뼈 일부 그리고 선명하게 들려오는 새끼의 힘찬 심장 박동 소리를 담아냈다.
한편, 국내 최초로 코끼리의 임신을 포착한 'TV 동물농장'은 오는 22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