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버튼 누른 수목극 대전, 승자는 누구?

KBS '아이리스' VS SBS '미남이시네요', 수목극 왕좌놓고 10월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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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버튼을 누른 지상파 방송사들의 새 수목극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10월, 그동안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KBS와 SBS의 새 수목드라마가 잇따라 선을 보인다.

초호화 캐스팅과 200억원대의 제작비 등을 투입한 블록버스터 드라마 KBS '아이리스'와 또 다른 '샤방한 F4'를 투입한 수목극 SBS '미남이시네요'가 바로 그것.

특히 지난 주 '미남이시네요'가 제작발표회를 갖고 오는 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고, 지난 5일 '아이리스'가 잇따라 제작발표회를 열고 오는 1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새 수목극 경쟁 구도도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선덕여왕'이라는 절대 강자가 버티고 있는 월화극과는 달리, 그동안 각 방송사의 수목극은 10%후반대 시청률을 나눠갖으며 승자도 패자도 없는 구도를 지속해왔다.

이에 어느 드라마가 이 구도를 깨고 수목극의 왕좌로 등극할 것인지, 아니면 팽팽한 구도가 계속 이어 질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MBC 수목극 '맨땅에 헤딩'이 타이틀 그대로 '맨땅에 헤딩'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KBS, SBS 양사도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화려한 볼거리들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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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화려한 액션과 톱스타들도 무장

먼저, KBS '아이리스'는 '블록버스터 드라마'라는 수식어답게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아이리스'는 혹시 벌어질지 모르는 2차 한국전쟁을 막고자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 국가 안정국(NSS) 소속 최정예 요원들의 일과 그 속에서 싹트는 사랑을 담고 있다.

소재가 소재인만큼 현란한 액션과 화려한 특수효과는 '아이리스'의 백미다.

여기에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승우, 김소연, 빅뱅의 탑 등의 캐스팅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하지만 불안 요소도 있다.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극 전개가 지지부진 할 경우 수목극 1위를 장담할 수 없다.


지난해 유명 출연진과 250억원 규모의 제작비로 야심차게 시작한 '에덴의 동쪽'이 월화극 1위를 순항하다 일부 배우들이 연기력 논란을 빚으며 방송 중후반부 부터 '꽃남'에게 밀린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블링블링' 미남이시네요, '제 2의 꽃남' 될까

이에 맞서는 SBS 새 수목극 '미남이시네요'는 '제 2의 꽃남'을 꿈꾸고 있다. 블록버스터 대작과 맞서지만 스타일이 전혀 다른 만큼 꽃미남미녀들의 '샤방샤방한'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미남이시네요'는 10대 아이돌 그룹 A.N.JELL 멤버들의 성장과정과 이들의 사랑, 그리고 갈등을 담은 드라마로, 드라마의 핵심이 될 그룹 A.N.JELL 멤버로는 장근석, 박신혜, FT 아일랜드의 이홍기, 정용화가 출연한다.

또, '애프터스쿨'의 유이, '친구'의 배그린, '초밥녀 CF'로 유명한 최수은 등 꽃미남미녀 스타들이 대거 합세했다.

선남선녀들이 대거 출연하는 만큼 스토리도 밝고 경쾌하다. 특히 드라마는 예쁜 배우들과 예쁜 화면으로 가득 담아내고 있다.

특히, '미남이시네요'는 가벼운 순정만화를 읽듯 지나치게 무겁지도, 무섭지도 않다. 똑똑한 척, 심각한 척 폼 잡지도 않는다.

또, 극 중 그룹 A.N.JELL 멤버인 장근석, 박신혜, 이홍기, 정용화는 '꽃남 F4'를 보는 재미 못지않다.

여기에 '남장여자'로 등장하는 박신혜의 연기변신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이에 박신혜가 '남장여자'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과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의 계보를 이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미남이시네요'에게도 아킬레스 건은 있다. 10대, 20대 초반의 시청자들에겐 큰 호응을 얻을 가능성이 높지만, 30대 이상에서 얼마만큼의 지지를 받을 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남이시네요'는 '제 2의 꽃남'과 '애들 보는 드라마'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할 가능성도 엿보이며 30대 이상으로부터 외면 받을 경우 수목극 1위는 어려울 수도 있다.

새로운 전쟁의 선봉에 선 새 수목극들. 방송계에서도 향후 결과에 따라 다른 드라마들의 기획 방향에도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큰 만큼 두 드라마의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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