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연쇄살인마를 사살한 후 정신적 고통을 받는 전직 경찰 클라인이 중국 부유층에게 고용돼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아시아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그린 파파야 향기’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씨클로’로 베를린영화제 그랑프리 등을 수상한 바 있는 세계적인 감독 트란 안 홍이 8년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트란 안 홍 감독은 연기력과 외모를 겸비한 배우를 조건으로 스스로 캐스팅 작업에 나섰고, 그 결과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이병헌을 비롯해 조쉬 하트넷, 기무라 타쿠야 등 최고의 캐스팅이 완성됐다.
이병헌은 이번 작품에서 살인에는 냉정하면서도 사랑 앞에서는 여린 홍콩 마피아의 두목 수동포 역을 맡아 강인한 남성미를 유감없이 선보인다. 이미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으로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알린 이병헌은 이 작품으로 ‘월드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힐 각오다. 지난 6월 일본에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해 좋은 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진주만’, ‘블랙호크다운’ 등으로 한국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조쉬 하트넷은 잔혹한 연쇄살인범을 죽인 전직 LA경찰 클라인 역을 맡았고, 일본 최고의 스타 기무라 타쿠야는 대부호의 실종된 아들이자 영화 속 사건의 핵심이 되는 의문의 남자로 등장한다. 기무타 타쿠야와 이병헌은 영화 ‘히어로’에 이어 두번째 호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