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으로 향하거나 홍천을 통해 인제와 동해안을 찾던 차량들이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연계된 중앙고속도로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앙고속도로 춘천영업소와 홍천영업소는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 직후 이용차량이 급증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는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개통한 다음 날인 16일 하루에만 중앙고속도로 춘천영업소를 통해 만 6천 985대의 차량이 춘천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평균 통행차량 6천 6백여대에 비해 무려 2.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때문에 서울-춘천을 40여분에 주행한 차량들이 정작 요금소 앞에서 최고 1시간 가량 지정체되는 불편을 겪었다.
중앙고속도로 춘천영업소에서는 일반차로 3곳 중 2곳에 설치된 복수 요금소를 개방해 1개 차로에 차량을 2대씩 진입하도록 유도하고 갓길에서까지 요금을 징수했지만 밀려드는 차량으로 낮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땀을 흘려야 했다.
또 중앙고속도로 홍천영업소(홍천 진입구)도 평균 통행량 4천 572대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8천 399대의 차량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는 "개통 직후 신설도로를 주행해 보려는 운전자들이 몰린데다 다른 나들목으로 차량들이 분산되질 않아 교통체증이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며 "통행량 분산을 위해 서울-춘천 고속도로 노선의 나들목으로 차량이 우회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춘천 고속도로 구간 중 춘천에 가장 근접한 '조양 나들목'은 다음 달 1일, '남춘천 나들목'과 연계된 접근로의 확충은 2011년에나 가능해 휴가철 중앙고속도로 요금소에서의 정체 현상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