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해킹을 막아라"…은행들 대문 정비

국민,우리 등 전화인증시스템 도입…하나, 중국 등 해외IP 통한 거래제한

시중 은행들이 인터넷뱅킹을 통한 금융사고를 막기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해킹관련 사고에 대해 은행이 고객 과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보상하도록 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마련중이기 때문이다.

보상도 보상이지만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안전과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은행 이미지기 크게 나빠질 수 있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은 상황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은 전화인증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뱅킹을 할때 최종단계에서 고객이 사전에 등록한 전화로 거래 내역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다. 개인정보를 빼내 불법 이체를 시도하더라도 전화기를 복사하지 않는 이상 거래가 막히게 된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해커 등 범죄자들이 개인금융정보를 빼내 무단으로 돈을 인출하는 사례를 막을 수 있다는 좋은 방법”이라며 “현재 보안성이 가장 좋다는 OPT(비밀번호생성기)보다도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전화번호 등록을 은행 창구에서만 할 수 있다. 하지만 고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우리은행은 오는 8일부터, 국민은행은 올 11월 안에 인터넷을 통해 등록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단 전화인증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통화료나 이용료 등 일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국민은행은 인터넷뱅킹을 할때 키보드가 아닌 마우스 입력기를 통해 비밀번호나 계좌번호를 기입할 수 있게 했다. 컴퓨터를 해킹해도 개인 정보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장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해외IP(인터넷주소) 차단 서비스를 선보였고, 공인인증서 등을 저장해도 복사가 되지 않는 이동식디스크(UBS)인 ‘보안토큰’ 이용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5월 도입한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통해 보안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해외거래가 없는 고객의 경우 해외 IP로 거래가 시도돼도 이를 막아주고 범죄의심 계좌 관리를 위해 정보를 축적하고 다양한 대응책을 준비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사용하는 IP는 직장이나 집 등 2곳정도로 제한돼 있는데 갑자기 다른 IP로 거래를 시도하면 해킹 등에 의한 불법이체일 경우가 많다”면서 “이럴 경우 자동적으로 거래를 제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또 KT등 통신사업자와 연계해, 은행 홈페이지를 다운시키는 DDOS(분산서비스공격)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조만간 시범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사전에 등록한 개인컴퓨터(PC)가 아닌 컴퓨터에서 인터넷뱅킹을 시도하면 사전에 고객에서 알려주고, 해외 IP로 로그인하면 국내 IP로 로그인시 팝업창으로 통보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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