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공연 기획사, 문 닫을 '위기'

잭슨의 사인과 보험 적용 여부에 달린 기획사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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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의 돌연사 소식에 수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있지만, 가장 심각한 직격탄을 맞은 곳 중 하나는 잭슨의 컴백 공연을 준비하던 공연 기획사다.


26일 빌보드닷컴 등 외신들은 잭슨의 공연 리허설 준비가 한창이던 기획사 ‘AEG 라이브’가 문을 닫게 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연이 취소되면서 심각한 손실을 입을 위기에 처했기 때문.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공연 기획사 AEG 라이브는 잭슨의 사망으로 12년 만에 이뤄질 뻔했던 컴백 공연이 전면 취소되면서 평판에 심한 타격을 받았을 뿐 아니라, 1억 달러(약 1천285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감수해야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이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준비가 막바지에 달아, 이미 지출된 예산만 해도 3천만 달러(약 385억5천만원)에서 4천만 달러(약 5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빌보드닷컴이 보도했다.

사실 AEG라이브 측은 이번 런던 공연을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마이클 잭슨의 컴백 공연을 단독 진행하게 됐을 뿐 아니라, 팬들의 호응 또한 뜨거웠기 때문이다.

계획했던 세계 투어 공연까지 일만 잘 진행된다면, 이 기획사는 남부러운 이익을 남길 수도 있었다.

기획사 측은 이미 마이클 잭슨에게 1천만 달러(약 128억5천만원) 상당의 돈을 지불했으며, 2천만 달러(약 257억원)에서 3천만 달러(약 385억원)에 달하는 돈을 공연 준비에만 투자했다. 덕분에 조명과, 와이어 액션 장비, 22개에 달하는 초호화 세트까지 거의 완성된 단계였다.

하지만, 잭슨의 돌연사로 이제 8천500만 달러(약 1천92억원)에 달하는 티켓들을 전액 환불해줘야 하는 신세가 됐다. 게다가 예약된 공연장을 활용하려면 당장 다른 공연들을 채워넣어야 한다.

이제 기획사에게 남은 최후의 보루는 '보험'이다.

AEG라이브 측은 이번 공연을 위해 충분한 보험을 들어놓았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보험 관계자들은 잭슨의 사인이 마약이나 지병 등일 경우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기획사가 고스란히 손해를 떠안아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획사가 잭슨에게 손해배상을 신청할 수도 있겠지만, 잭슨은 이미 수억달러에 달하는 빚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이 기획사가 문을 닫느냐, 마느냐는 잭슨의 사망 원인과 보험 적용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에 달려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보험 적용이 가능한지를 신속히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획사 측은 금전적인 문제나 보험 문제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아끼고 있다. 또한, 잭슨의 사망 소식과 관련해서도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기획사 대변인은 “우리는 이 비극에 대처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할 말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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