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수수료의 경우 카드 대금 연체에 대비한 대손충당금과 손실보상금,채권회수비용 등이 포함돼, 이자와 연체 부도 위험을 부담하는 대가로 받고 있다.
문제는 외상 구입 성격인 신용카드와는 달리, 체크카드는 결제 즉시 돈이 빠져 나가기 때문에 이런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런데도 신용카드사들이'전산망 이용 수수료'의 명목으로 수수료를 업체들에게 부담 지우고 있는 것.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2009년 1분기중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3월말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5692만장에 육박했다. 이중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일일평균 243만건, 8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41.4%)와 금액(26.7%)이 급증했다. 특히 개인의 건당 구매금액은 1분기 6만5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소액화되고 있어 카드사용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크카드는 은행에서 가맹점으로 바로 연결되지 않고 신용카드사를 통해 연결돼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전부 이용이 가능하고 사용시간도 제한이 없다는 장점때문에 이용자는 늘고 있는 것. 하지만 체크카드 가맹점은 수수료를 지불해야하는 신용카드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영세 업체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주 금암동에 위치한 한 분식점 업주는 "가게유지도 겨우하고 있는 형편인데 요즘은 적은 액수도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결제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서 0.9~1%에 해당하는 수수료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군산 나운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43)는 아예 카드결제는 받지 않는다. 연 수입은 500만원 정도인데 반해 수수료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박씨는"손님들이 체크카드 이용에 대해 물어오지만 값싼 미용비를 따지면 카드 수수료 천원에도 손이 벌벌 떨리는 판"이라며,"조금 손해보더라도 카드는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듀머니 제윤경 대표는 "업체들이 한번쯤 왜 부당한 요금을 우리가 물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져야 한다"며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 소비자 권리 운동을 확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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