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국선언 중 보수단체 20여 명 '난동'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 회원들 난입, 10분간 기자회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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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들이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고함을 지르고 난동을 부리면서 기자회견이 10여 분 동안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


서울대 교수 124명은 3일 학내 신양인문학술정보관에서 인권과 민주주의의 회복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하지만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 20여 명이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 등 시국선언의 내용을 문제삼으면서 고함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들은 "전직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가 끝나지도 못한 채 마무리됐는데 이를 정치 보복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섣부른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교수 측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정치보복적인 성격이 드러났던 것이지 그 자체가 무작정적인 정치 보복은 아니다”라고 해명하는 등 10여 분 동안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기자회견이 20분 가까이 중단됐으나 주변의 제지로 장내가 정리되면서 기자회견이 다시 시작돼 예정보다 조금 늦게 시국선언 발표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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