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TV 프로그램에 속칭 '카사노바'와 '텐프로'로 불리우는 유흥업소 종사 여성이 출연해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카사노바와 텐프로 여성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SBS에서 파일럿으로 준비한 '황금나침반'.
'황금나침반'은 일반인 출연자의 고민 사례를 소개하고 이에 대해 독설로 무장한 패널들이 거침없는 조언과 인생훈수을 날리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특히 '황금나침반'은 20-30대 출연자들과 패널들 사이의 의견 충돌을 통한 의견 수렴에 의해 독창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프로그램의 주 방향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남녀노소 모두 시청이 용이한 지상파 TV 프로그램에서 자극적인 내용이 방송될 가능성이 커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황금나침반' 첫 회에서는 세상에서 사랑이 제일 쉬웠다고 말하는 혈기왕성한 26살 청년의 기막힌 고민과 속칭 '텐프로'라 불리는 유흥업소 종사자인 23살 한 여대생의 충격고백이 소개된다.
먼저, '제 1화 - 사랑, 그게 뭔데?'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여자를 꼬실 수 있다는 자칭 카사노바 A씨(26)의 이야기를 듣는다.
A씨는 방송에서 "지금까지 사귄 여자는 100명이며 스쳐간 여자는 실로 헤아릴 수 없다"며 "여자를 만나는 순간순간마다 120% 본능에 충실했다. 하지만 연애기간은 단 하루, 최장 연애기간은 길어야 2년"이라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는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눈빛으로 추파를 던지고, 한번 간 곳은 절대 다른 여자와 가지 않는다"는 등 자신의 경험담에서 나오는 연애비법과 본인만의 '노하우'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A씨의 전 여자친구는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 '정말 날 사랑하긴 한 거야? 나에게 했던 스킨십의 의미는? 너의 진심은 뭐야?'라는 질문도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제동, 소설가 이외수, 김어준 등 패널들은 A씨의 행태를 비난하며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패널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사회 통념상 문제가 농후한 '바람기'에 대한 이야기와 '바람 피우는 기술'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 밖에 없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제 2화- 그녀의 이중생활'에서 낮에는 평범한 여대생이지만 밤에는 소위 '텐프로'라고 불리우는 유흥업소 종사자 B씨의 이중생활에 대해 다룰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B씨를 발언을 통해 '텐프로'의 실체도 낱낱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B씨는 방송을 통해 "수많은 명품들을 비롯해 남부러울 것 없는 화려한 생활을 즐기고 있지만 탄로가 날까봐 늘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커지는 씀씀이 때문에 이 일을 쉽게 그만 둘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고민을 털어놓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카사노바나 텐프로를 소재로 다루는만큼 선정적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카사노바나 텐프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하는 게 아닌 그런 배경을 가진 사람의 개인적인 고민을 듣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카사노바 A씨의 경우 본인이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가치관이 실제로는 '바람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의견들의 충돌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2030의 보편적인 가치는 무엇인지 등을 알아보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황금나침반'에는 김제동, 이외수, 김어준 등이 패널로 참석하며 오는 15일 밤 11시 5분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