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쿠르드 자치정부와 4개 유전 광구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한 우리측 파트너는 한국석유공사였다.
그 동안 산업자원부 등이 힘을 쓰기는 했지만 앞당겨 MOU를 체결하기까지는 인수위가 배후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수위의 투자유치TF팀의 하찬호 자문위원 등이 한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자문위원의 경우는 현직 이라크 대사다.
따라서 이번 건은 그동안 이명박 당선인측이 누누이 강조해왔던 자원외교의 신호탄으로 보인다.
이번 자원외교에는 패키지형 방식이 이용됐다. 이는 자원개발과 투자진출·경제협력 등을 연계하는 것으로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적절한 자원외교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의 경우 우리는 그 나라에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해 주고 그 나라로부터는 유전 개발 권한을 받기로 했다.
쿠르드 자치정부 네체르반 바르자니 총리도 이날 "한국전쟁 이후 재건에 성공한 한국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으로 정식 계약 체결까지는 구체적인 지원 내역 뿐 아니라 이라크 중앙 정부의 승인 등 걸림돌도 적지 않지만 인수위 안팎에서는 이라크 석유법이 통과되면 잘 풀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많다.
여기에는 이라크의 후견인인 미국정부와 이명박 정부와의 돈독한 관계, 또 한국의 이라크 파병 등을 잘 활용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는 쿠르드 지역에 이어 올 해 안에 카자흐스탄, 러시아, 투르크메니스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앙골라, 적도기니 등과 정상 자원외교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