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결장' 맨유, 포르투 징크스 깨고 챔스 4강

지성
‘산소탱크’ 박지성(28)이 결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포르투 원정 징크스를 깨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안착했다.

맨유는 1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FC포르투와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6분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맨유는 합계 1승1무를 기록, 3시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맨유는 비야레알(스페인)을 제치고 올라온 아스널과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그동안 잉글랜드 팀들의 11경기 연속 포르투 원정 무승(6무5패) 징크스를 깨뜨렸다. 또 2006-2007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AC밀란에 패한 뒤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챔피언스리그 23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이었다.

하지만 “새 역사를 쓰겠다”던 박지성은 18명 교체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성이 교체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은 지난 2월22일 블랙번전 이후 처음이다.

12일 선덜랜드전에서 69분만 뛰며 체력을 비축했지만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상황에선 ‘베테랑’ 라이언 긱스를 중용하는 퍼거슨 감독의 성향도 박지성의 결장에 한 몫 했다.

2골 이상 넣지 않고 비기거나 패하면 맨유의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 사실상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호날두가 맨유를 구했다. 조국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원정경기라 부담도 있었지만 호날두는 전반 6분 벼락같은 35m 중거리슛으로 포르투의 골망을 출렁였다.

최근 5경기에서 11점을 내줬던 수비진도 리오 퍼디낸드가 부상에서 돌아오자 안정감을 되찾았다. 퍼디낸드와 네만야 비디치 ‘콤비’는 포르투 주 공격수 헐크를 꽁꽁 묶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아스널은 시오 월컷,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로빈 판 페르시의 연속 골로 비야레알을 3-0으로 꺾고 합계 1승1무를 기록, 4강에서 맨유와 맞붙게 됐다. 15일 첼시가 4강에 오른데 이어 맨유, 아스널이 줄줄이 4강에 진출하면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제외한 4강 진출 팀은 모두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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