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대쇼 이상 無] ②2009 국제레저항공전<1>
경기도가 준비중인 3대 국제행사가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있다. ‘2009 세계도자비엔날레’(4월25일~5월24일), ‘국제레저항공전’(5월1일~5월5일), ‘경기국제보트쇼’(6월3일~6월7일)가 관람객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경기도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이들 행사에 참가하는 업체들을 탐방해 행사 의의와 관련산업 현황을 조명해본다.<편집자주>
“1988년부터 로택스사 엔진을 판매했는데 지금까지 총 550대 정도 공급했어요. 매년 20여대 이상 판매했죠. 경기 영향으로 2년 전부터는 한 해 10여대 정도로 판매가 줄어든 실정입니다.”
로택스사는 1920년 독일 드레스덴에서 설립돼 1943년 오스트리아로 이전했다. 눈 위를 달리는 스노우모빌 엔진 제조회사로 명성을 떨치다가 1970년 캐나다 항공기 제조회사인 봄바디어(Bombardier Aerospace)사에 인수되면서 본격적으로 항공기 엔진개발에 나섰다. 1973년 이후 전 세계에 걸쳐 12만5천대 이상의 엔진을 공급해온 대표적인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다. 특히 안전성 부분에서 인정받고 있다.
“로택스사 엔진 소비의 70% 이상은 북미지역에서 이뤄집니다. 그만큼 활성화됐다는 얘기죠. 가까운 일본도 항공산업이 많이 발달해 국제적인 경비행기대회가 매년 열립니다. 일본은 지금 경비행기시대에서 헬리콥터시대로 옮겨가고 있어요. 경비행기 몰던 분들이 헬리콥터 조종도 배우다보니 항공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현재 국내에는 지중해를 배경으로 레저항공산업이 발달한 이태리제 경비행기들이 많이 수입되고 있다. 경비행기 한대 가격은 보통 7~8천만원. 이 중 엔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국내에서 2기종이 판매중인 로택스 엔진의 경우 80~120마력의 912기종이 평균 2천여만원, 50~70마력의 582기종이 1천만원에 거래된다. 고객층은 경비행기 제작자나 항공클럽, 학교, 자동차연구소 등 다양하다.
“주로 동호회에서 많이 찾죠. 경비행기를 2~3대 보유한 분도 있고, 대천에 가면 관광객 태우고 생업으로 조종하는 분들도 있어요.”
국내에선 경기도 시화, 충남 서산, 대천, 안면도, 경남 칠곡, 밀양 등지에서 동호인들 활동이 활발하다. 고도제한, 비행제한 등으로 허용된 구역에서만 비행해야 하고, 이륙시 관공서의 비행허가, 관제센터 부재, 활주로 문제 등으로 비행활동이 한정돼있다.
경기도의 경우 특히 군사시설이 많아 주로 서해 쪽에서 레저항공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아직까지 비행제한에 대한 관계법령도 구체화되지 않았고, 정비규제와 활주로 및 관제센터 설치 등 레저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개선될 부분이 많다.
“경비행기가 사실 굉장히 안전해요. 아무 때나 불시착할 수 있고, 창공에서 날다 엔진이 꺼져도 글라이더 식으로 무동력으로 날아서 완착할 수도 있고요. 사고는 주로 이착륙시 발생하는데 정비 불량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자체 개발·생산되는 경비행기 엔진은 없다. 부가가치가 없기 때문. 뿐만 아니라 경비행기 정비기술에 관한 명확한 자격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다. 아마추어들도 엔진을 분해하거나 장착할 수 있다. 때문에 경비행기 정비기술 교육과 규정을 강화하지 않는 한 사고위험성은 상존한다.
“아무나 임의대로 엔진을 수리해선 안 되고 공인된 정비센터에서 엔진을 수리해야 비행 안정성이 보장됩니다. 로택스엔진의 경우 경북 현풍에 AS센터가 있어요. 오스트리아 본사에서 1년마다 업그레이드된 정비기술을 교육받아야 엔지니어 자격이 유지됩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나라도 현재 경비행기 엔진정비에 관한 자격증을 만들려고 준비 중이에요.”
“모험심이 있어야 하늘을 날 수 있다”
“당시까지만 해도 수입업체들이 흔하지 않을 때니까 리셉션에서 미스터 존스라는 미 상무관과 만날 기회가 많았어요. 그 사람이 초경량비행기 엔진을 수입해보라고 해 플로리다로 날아가 직접 레저항공기를 접해보고 로택스 엔진을 수입키로 했습니다.”
코리아베르톨드는 올해 2월부터 시가 1억원인 콜롬비아산 경비행기 IBIS의 국내 수입 판매도 시작했다. 다소 비싼 가격과 홍보부족으로 아직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이대표는 자신만만하다.
“레저항공산업만큼 경기에 민감한 분야도 없어요. 그렇지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경기가 나쁘다고 해서 웅크리고 앉았다가는 밖으로 나갈 수가 없겠죠. 개구리같이 쭈그려 있다가 뛸 때를 생각해서 경영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로택스라는 브랜드파워로 20여년을 지탱해오던 마케팅 전략도 최근 수정했다. “지금까진 저희가 고객을 찾아다닌 게 아니라 주문전화가 오면 거래를 하는 수준이었어요. 그렇다보니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이 많았죠. 최근 로택스 본사에서도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선회할 것을 지적했고요.”
이번 항공전 참가도 이같은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이대표는 “국내 비행전시전은 사천에서도 열리지만 너무 멀어 참가가 어려웠는데 때마침 경기도에서 항공전이 처음 열리게 돼 경비행기 문화사업을 확장시키자는 의도에서 참가키로 했다”며 “독일의 전시박람회처럼 관람객들을 배려하는 수준높은 행사로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레저항공은 ‘모험’이에요. 모험심이 없는 사람은 두려움이 앞서 행동으로 못 옮기죠. 일단 중요한 건 비행기를 타고 싶단 마음이 들어야 해요. 그럼 누구나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 2009 국제레저항공전은? |
관람객들이 단순히 비행기를 땅에서 올려다보는 형식에서 벗어나 첨단 LED 중계시스템으로 생생한 장면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행글라이더와 패러글라이더 시뮬레이션, 열기구 탑승, 항공기 분해조립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이탈리아와 일본 곡예비행팀의 공중곡예, 국내팀의 편대비행, 모터패러쇼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소방헬기, 경찰육군헬기가 동원된 스카이다이빙, 무인항공기 운항, 행글라이더쇼 등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와 함께 항공전에는 레저항공산업 관련업체와 바이어간 비즈니스가 이뤄지도록 레저항공기업존과 항공산업, 유력항공사, 항공교육, 모형항공판매존 등 30개부스가 설치된다. 한편, 항공전 사무국은 15만장의 사전예매 티켓 중 6만여장이 열흘만에 판매됨에 따라 사전예매를 4월 15일까지만 진행키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안전 확보를 위해 총 입장객 수를 30만명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
| 레저항공산업 현황은? |
| 항공레저에는 초경량비행기, 패러글라이딩, 행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열기구, 모터패러, 모형항공·모형로켓, 글라이딩 등의 활동이 포함된다. 현재 세계레저항공시장 규모는 약 32조8천500억원이며, 국내 레저항공시장은 이 중 0.8%에 불과한 2천673억원 규모다. 하지만 인구대비 등록조종사 비율은 일본보다 높고, 약 15만5천여명의 레저항공 동호인과 마니아들이 레저항공을 즐기고 있어 레저항공산업은 여건만 마련되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다. 이에 경기도는 이번 국제레저항공전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레저항공에 대한 인식전환 및 활동인구 증가, 레저항공 관련 기업 홍보 및 신규기업 진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항공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향후 미래유망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항공전을 발판삼아 도는 항공산업단지, 시험장, 착륙대, 활주로, 유도로, 계류장, 격납고, 등화관제시설, 교육훈련장, 클럽하우스 등을 갖춘 대규모 항공컴플렉스를 건립해 전국 민간항공 활성화의 허브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또 항공산업 발전 5개년계획을 수립해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관련 기업실태조사 및 기업간 역할분담 체계도 만들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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