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호순에 사형 구형…"죽을때까지 반성할 것"

강호순 "하늘나라서 죽은 부인 만나도 떳떳할 것"

강호순
연쇄살인범 강호순(39)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구형됐다.


8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401호 법정에서 열린 연쇄살인범 강호순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강호순을 8건의 부녀자 연쇄살인과 장모 및 전처를 방화로 숨지게 한 혐의로 사형을 구형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안산지원 제1형사부(이태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한승헌 검사는 "피고인이 10명을 살해하는 참혹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농담을 하는 등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억울한 피해자와 유족들을 생각해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시켜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강호순은 이날 법정에서 지난 2005년 10월 30일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장모집에 불을 질러 안방에 있던 네 번째 부인 A(당시 28세) 씨와 장모(당시 60세)를 숨지게 한 혐의에 대해서는 끝까지 부인했다.

특히 재판부가 "혹시 두 아들을 친자식처럼 여겼던 부인을 죽인 것이 드러날경우 가족들에게 버림받을까봐 혐의를 부인하는 것이 나니냐"고 묻는 질문에 강호순은 "아닙니다"라고 답하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어 "혹시 입원비 정도만을 받으려고 방화를 저지른 것인데 일이 커진것 아니냐"고 묻는 질문에도 "그런거 아니다"고 답했고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부인을 만나게 되더라도 떳떳하게 만날 수 있겠나"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강호순은 정선 군청 여직원 등 8명의 부녀자를 살인한 협의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했다.

강호순은 최후진술을 통해 "잘못을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살아있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것을 느꼈고 죄 값은 다 받을 것"이라며 "죽을때까지 반성하다 죽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호순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4월22일 오전 9시 40분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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