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흥행공식 '아역배우 열연', 자명고엔 안 통한다?

아역 배우들 열연 불구 시청률 10%초반 맴돌아

자명고

'왕과 나', '이산', '에덴의 동쪽'… 하지만 '자명고'는?


극 초반 아역 연기자들의 호연으로 주목을 끈 후 시청률 대박을 낸 드라마들이다.

이처럼 극 초반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아역 연기자들의 활약 여부가 시청률 상승 요인으로 크게 작용한다는 사실이 최근 속속 입증되고 있다.

하지만 SBS 월화대하사극 '자명고'는 아역 연기자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10% 초반에 머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자명고'는 지난 3월 10일 처음 방송하며 4.2%의 저조한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었다. 대작 드라마에 어울리지 않은 미미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아역연기자들을 투입하면서 어느 정도 시청률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또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던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종영 이후 시청률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경쟁작이 사라진 후에도 '자명고'는 여전히 주춤거리고 있다.

또 4~5세의 어린 아이였던 아역배우들이 10대의 나이로 한차례 바뀌었지만 여전히 시청률은 10% 초반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에서는 자명의 아역인 이영유(뿌꾸 역)와 낙랑의 아역인 진지희(라희 역), 호동의 아역인 여진구 등이 출연해 앞으로 얽히게 될 운명을 예고했다. 특히 진지희와 여진구의 어른 같은 눈빛과 연기에 시청자들은 탄성을 자아낼 정도였다.

하지만 극이 이미 10회 가까이 진행됐고 수많은 인물이 등장과 퇴장을 반복하면서 이야기 흐름이 방해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다른 사극처럼 익숙한 인물이 아닌 낯선 이름의 인물이 계속 등장하면서 시청자의 몰입이 방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50부작 대작 드라마 '자명고'는 이제 10회를 앞두고 있다. 정려원, 박민영, 정경호 등 성인연기자들도 등장해야 하고 이들 주인공들이 사랑 이야기도 끌어가야 한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드라마의 줄거리가 장황하다면 앞으로의 시청률도 쉽게 예상 가능해지지 않을까.

아역연기자에게 많은 것은 짐 지웠던 '자명고'의 자성과 변신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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