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철 연세대 사학과 교수는 지난해 일본 호사(蓬左)문고에서 찾아낸 조선 전기 '책문(策文)'에 과거답안지인 정몽주의 대책문(對策文)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23살의 정몽주는 고려 공민왕 9년(1360)에 치러진 과거에 응시해 빈번하게 국경을 넘어오던 홍건적에 대처하는 방안을 6쪽 분량의 글로 제시해 장원을 차지했다.
도 교수가 호사문고에서 발견한 '책문'에는 고려 말부터 조선 중종 때까지의 과거시험 답안이 수록돼있으며, 정몽주 외에 이색(1328~1396), 이손(1439~1520) 등 고려 말 유학자와 조선 사림파 계열 문인 10여명의 글이 실려있다.
정몽주는 대책문에서 강태공이나 제갈량처럼 문무 겸용한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교수는 20일 한국중세사학회 주관으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정몽주의 대책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