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정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라마다호텔에 마련된 SBS 주말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 촬영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극 중 결혼생활과 실제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밝혔다.
유호정은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완벽주의자지만 자신의 권력에 대항하며 동남아 여성을 새 여자로 맞는 남편과 갈등을 빚고 고통을 겪는 소아과 의사 오설란 역을 맡았다.
이에 대해 유호정은 "극 중에서는 깐깐하게 나오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극 중 동남아 여성처럼 남편을 신처럼 떠받드는 정도는 아니지만 서로 존중하며 아껴주는 현명한 와이프로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날 촬영에서는 남편 역할의 윤다훈이 베트남에서 데려온 여성을 호텔방에 숨겼고, 유호정이 이를 우연히 발견하며 벌어지는 한바탕 해프닝을 담았다.
이에 대해 유호정은 "실제로 남편이 동남아 여성 데려온다면 반갑지는 않겠지만 남녀관계를 떠나 남편을 살린 은인이니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고 밝혔다.
또, 유호정은 "나도 어느덧 결혼 15년차 주부다. 그래서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이재룡씨가 어떤 것을 싫어하겠구나 알고 있어 큰 싸움으로 번질 일은 없다"며 "특히 아이들도 있는 만큼 부부가 순간순간 부딪히는 게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감정이 누그러든 다음 이야기 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호정은 엄마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유호정은 "며칠전 첫 아이 초등학교 입학식에 참석하고 왔다. 매우 행복한 경험이었다"며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만큼 아이 교육을 깐깐하기 시키기보다는 어떤 재능을 보이는지 지켜보고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각기 다른 캐릭터를 가진 네 딸의 유쾌하고 발칙한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결혼상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며 '유리의 성' 후속으로 오는 7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