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다수가 영화화 돼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 2002년 국내 개봉돼 인기를 모은 히로스에 료코 주연의 '비밀', 아오이 유우 주연의 '변신' 등이 게이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손예진, 한석규, 고수 주연의 '백야행'도 그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며, 일본에서는 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다.
올 4월 9일에 개봉할 게이고의 동명소설 원작 영화는 '용의자 X의 헌신'. 이 작품은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드는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와 그것을 파헤치는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의 대결을 치밀하게 담아냈다.
유카와 역은 일본 미남스타 후쿠야 마사하루가, 이시가미 역은 츠츠미 신이치가 맡았다. 또 츠마부키 사토시의 옛 연인인 시카사키 코우는 형사 우츠미 역으로 등장한다. 일본판 '하얀거탑' 연출자로 유명한 니시타니 히로시가 메가폰을 잡았다.
원작은 일본에서 150만부 팔린 베스트셀러로 국내에 소개된 게이고의 소설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용의자 X의 헌신'의 국내 개봉 소식이 알려지자 원작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일본 개봉 당시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홍콩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원작자인 히가시노 게이고는 "스스로도 걸작으로 생각하는 작품"이라며 "영화 제작에 찬성한 것이 결코 틀린 결정이 아니었다"라고 영화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