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윅' 존 카메론 감독의 2006년 작인 '숏버스'는 그해 칸 영화제에서 소개돼 감독 전작에 못지않은 열광적은 반응을 이끌어 냈고, 같은 해 부산영화제 등을 통해 일부 국내 관객들과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숏버스'는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제한상영가를 받아 국내 개봉 여부가 불투명했다. 성기노출, 사실적인 섹스장면 등이 너무 과했기 때문이다. 한 때 붐을 타고 우후죽순 생겼났던 제한상영가 극장은 소리없이 모두 사라졌고, 비디오 및 DVD 등 2차 판권 출시도 할 수 없었다. 광고 역시 불가다.
이에 반발한 영화 수입사 스폰지이엔티는 소송을 시작, '제한상영가 등급분류 결정취소'에 관한 법정공방을 시작했다. 등급분류 제도의 위헌성을 파고 들었다. 이 사건은 원심판결을 거쳐 대법원 상고심까지 이어졌고, 지난달 말 대법원 제3부는 '제한상영가 등급분류 결정은 재량권 일탈∙남용한 것으로 위법'이라는 원심의 결정을 확정하며 수입사에 손을 들어줬다. 사건 종결 후 또 다시 정식으로 심의절차를 거쳐 청소년 관람불가로 등급이 결정됐다.
물론 이번에 개봉될 '숏버스'는 2006년 버전과는 다를 전망이다. 성기 노출 장면 등을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수입사 측은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의도로 직접 처리된 것이라고 전했다. 감독 지휘 하에 한국, 일본 등에서의 개봉을 기대하며 가림처리를 한 것.
그렇다고 '짜고 치는 고스톱'은 아니다. 제한상영가 결정도 이 버전에 해당된 내용이었고, 최종 청소년관람불가로 결정된 버전도 같은 버전이다.
'숏버스'는 미국 뉴욕의 언더그라운드 비밀 살롱인 숏버스를 중심으로 만남을 갖게 되는 여러 인물들의 솔직하고 과감한 사랑 이야기를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풀어내고 있다. 7월 경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