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정선군청 여직원 살해 현장검증(종합)

강호순, 태연하게 재연… 유가족 '분노'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저지른 여덟 건의 살해 사건 가운데 첫번째 범행으로 드러난 정선군청 여직원 살해 사건의 현장 검증과 시신 수색 작업이 18일 실시됐다.


강씨가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하는 모습에 주민들과 유가족들은 크게 분노했다.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검은 모자를 눌러 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정선소방서 앞에 나타났다.

2년 5개월전인 2006년 9월 7일, 정선군청으로 출근하던 여직원 23살 윤모씨를 유인한 곳이다.

강호순은 윤 씨를 차에 태우고 10여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외곽 국도변으로 이동해 윤씨를 성폭행한 뒤 목졸라 살해하는 장면을 재연했다.

이어 40여킬로미터나 떨어진 영월군 영월읍 삼옥리 동강변으로 이동해 윤씨의 시신을 도로변에 유기하는 모습까지 태연하게 되풀이했다.

주민과 유가족들은 강호순의 뻔뻔한 모습에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윤씨의 아버지는 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며 고개를 떨군 뒤 굵은 눈물을 쉴새없이 흘렸다.

한편, 현장검증에 앞서 검찰과 경찰은 시신 유기장소에서 윤씨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를 발견해 국과수에 DNA분석을 의뢰했으며 여죄가 드러난만큼 전국적으로 발생한 부녀자 실종사건과 강호순과의 관련성을 조사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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