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연 ‘S’라인 모델에서 악녀로 변신(악녀열전 ③)

[노컷인터뷰]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여주인공 괴롭히는 악녀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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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 2TV ‘꽃보다 남자’에서 F4 이외에도 주목받은 인물이 있다. 악녀 3인방 진선미 중 진 국지연(24).

그녀는 이 드라마를 통해 주목받고 있지만 이미 3년 전부터 CF로 얼굴을 알려왔다. 주지훈-한효주와 함께 삼각관계로 시작하는 한 음료 CF를 통해 데뷔한 이후, 도넛 광고와 톱스타만 한다는 맥주, 카드회사 광고 등까지 CF 연타석 홈런을 쳐왔다.

'S 라인'으로 주지훈 유혹했지만…

하지만 그녀가 처음부터 주목을 받은 것은 아니다. 동덕여대 방송 연예과에 입학했지만 방송 등 여러 활동을 하는 동기들과 달리 그녀는 주목받지 못했다.

그래서 대학 2학년이 됐을 때는 아동복지학과나 사회복지학과로의 편입을 생각했다.

“어머니가 활동하는 봉사 단체에서 일해볼까 하는 생각에 진로를 고민했죠. 하지만 행운은 그때 찾아왔어요. 갑자기 CF오디션 제의를 받게 됐고, 드라마 ‘궁’으로 주목받고 있는 주지훈씨와 CF를 찍게 됐죠.”

첫 광고였지만 인기 상한가를 올리고 있던 주지훈과 호흡을 맞추는 만큼 이후 활동에 대한 기대도 컸다. 하지만 행운은 바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때는 잘 될 줄 알았죠. 이제 곧 스타가 될 줄 알고 꿈에 부풀었는데, 그게 다가 아니더라고요. 자신을 가꾸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것이 없더라고요.”


연기 학원에 등록하고, 춤과 운동도 시작했다. 학교 동기들의 선전에 마음은 더 조급해 졌다.

“마음이 다급해질 때 친구 (조)정린이가 조급해하지 말라고 조언해 줬죠. 그 이후부터 마음을 가다듬고 심호흡을 깊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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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잡은 연기 행운…“쉬운 건 없더라”

이후 그녀는 10여 편의 광고를 더 찍었다. 그리고 KBS 2TV 아침드라마 '난 네게 반했어'의 출연 기회도 잡았다.

“빵집 소녀 역을 맡으면서 잠깐이지만 연기 맛을 봤어요. 아주 잠깐 출연하는 분량인데 반응이 좋았는지 89회부터 156회까지 모두 끝까지 출연하게 됐죠”

노력한 만큼 비중은 늘었다. 아침 드라마를 마치고 ‘꽃보다 남자’까지 출연할 기회를 잡았다. 늘, 여 주인공 금잔디를 괴롭히는 악년 3인방 진선미 중 진으로.

“제가 표독스러워 보이나요? 사실은 아닌데. 극 중 역할이 악녀다 보니 실제로 주인공들과 친해지는 게 어렵더라고요.”

연기에 몰입하다 보니 금잔디에 대한 악의적인 낙서나 책걸상을 없애는 일은 다반사다. 때로는 구혜선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기도 한다.

“한번은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촬영이 끝나니 제 손에 혜선씨의 머리카락이 한 움큼 잡혀 있더라고요. 진짜 미안했어요.”

F4를 맹목적으로 좋아하는 그녀. F4와의 관계는 어떨까?“극 중 역할이 악녀다 보니 다가가고 싶어도 F4가 우리를 멀리하는 것 같아요. 저도 잠시 하제한테 기울었는데 이제는 다시 F4에게 중심 잡아야죠.(호호)”

이제 연기자로서 겨우 이름을 알리게 된 국지연은 숨을 내쉬고 나서 다시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연기해 보니 쉬운 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더 열심히 노력해야죠. ‘국지연’ 하면 ‘국지연’이 떠오르는 브랜드 가치를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꼭 열심히 해서 더 멋진 모습 보여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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