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와키는 "원안을 쓴 가수 김C씨와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었다"며 "저를 염두해 두고 원안을 썼다고 해 친근감이 들었고, 그 분의 캐릭터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리얼리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C씨의 실제 경험들이 녹아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완성된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가수와 일본의 배우가 서로 친분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같은 영화에 출연한 것도 아니고, 각각 활동하고 있는 분야도 다르다. 일본 진출 소식을 들려준 바 없는 김C이기에 그 궁금증이 더했다. 이케와키 치즈루와 김C는 '술자리'로 맺어진 인연이다.
그녀는 "그동안 한국을 5~6번 방문했는데 그때 알게 됐다"며 "한국에서는 저녁을 먹을 때 모르는 분들이 계속 와서 동석을 하더라. 그래서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시는데 그 중에 김C씨가 계셨다"고 말했다. 또 "만나면 밥 먹고 술 마시면서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항상 본인의 음악 시디를 줬다"고 김C와의 친분을 소개했다.
'오이시맨'은 일본 북해도로 여행을 간 인디 뮤지션 현석(이민기)과 메구미(이케와키 치즈루) 사이에 오가는 감정의 소통 과정을 잔잔하게 표현한 작품. 이케와키는 "처음 원안을 봤을 때는 음악적인 색깔이 더 짙었다"며 "뮤지션인 주인공이 소리를 잃어버린 후 일본으로 자신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과정이 설득력있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한국 배우, 스태프와 호흡을 맞춘 소감은 어떨까. 그녀는 "일본은 현장에서 도시락이 주로 나오는데 이번에는 항상 따뜻한 밥과 국물이 나와 좋았다"며 웃음을 보인 후 "일본 현실하고 차이가 있는 부분, 예를 들면 여관집 주인과 손님이 함께 밥먹는 경우는 절대 없는데 그렇게 설정을 해 놨더라. 그래서 촬영 중에 수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젓가락도 가로로 놓지만, 한국에선 세로로 놓는 등 디테일한 부분에 있어 차이점이 있다고.
이케와키 치즈루는 외모와 달리 일본에서도 독특한 배우로 알려져 있다. 영화 속 메구미와 비슷하단다. "주위에서 많이 듣는 이야기는 '특이하다', '애늙은이'란 소리를 많이 듣는다. 터프하고 상상외의 행동을 잘 한다. 그래도 평범보다 비범이 더 즐겁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