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엔씨소프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비정상 플레이 계정 및 타인 정보 도용 추정 계정 4만5682개의 계정을 압류하고 악의적인 불법 프로그램 사용으로 명확히 판명된 경우는 영구 이용 제한 조치를, 그 외는 임시 제한 조치를 취했다.
특히 4만5682개의 계정압류는 역대 불법프로그램 이용자 제재건수 중 최고 기록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9월부터 디텍션 플레이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게임환경을 만들기 위해 악의적인 불법 프로그램을 근절시키겠다고 약속했었다.
이번에 계정이 압류된 사용자들은 자동사냥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패왕' 등을 이용, 정당한 권한 없이 게임 캐릭터의 속도를 증가시키거나 에너지 소모 없이 사냥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 측은 리니지 사용자들에게 "불법 프로그램의 사용은 정상적으로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다수의 게이머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라며 "차후 진행 시점부터는 유예기간 등의 단계적 조치 없이 예외없는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계정을 압류당한 수백명의 게이머들은 "회사 측의 횡포"라고 크게 발발하며 4일 엔씨소프트를 항의 방문하고 계정압류를 풀 것을 촉구했다.
회사를 항의 방문한 게이머들은 "패왕이란 프로그램을 쓸 수 밖에 없게 만든 게임운영상의 문제는 뒤로 한채 일방적으로 책임을 사용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은 편의적인 발상"이라며 "무책임한 엔씨소프트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엔씨소프트의 이재성 상무는"자동사냥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근절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면서 "엔씨소프트는 건강한 게임 문화 조성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자동사냥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패왕' 자동사냥 프로그램의 주요 배포사이트 6개가 폐쇄됐다고 밝혔다.
'패왕'은 불법 오토프로그램(자동사냥기기) 중 가장 진화된 모델로 게임 운영자가 오토 프로그램 이용자로 의심되는 이용자를 발견해도 로그인 기록이 남지 않아 불법행위의 흔적을 잡기 어려워 곤란을 겪어왔다.
이번 사이트 폐쇄조치는 자동사냥프로그램이 엔씨소프트의 정상적인 서비스 활동을 방해하고 기술적 보호 장치를 무력화 시키는 등 불법적인 성격이 인정된 결과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해당 사이트들은 외부로부터 접속이 차단된다. 이번에 폐쇄된 사이트 중에는 중국, 호주 등 해외에 서버를 둔 것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