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실 아나운서, "국민 고모가 내 꿈"

SBS '아내의 유혹'에서 연기자로 변신, 감초 역할 톡톡히 해 내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극본 김순옥연출 오세강, 제작 스타맥스).

불륜, 치정, 살인음모, 그리고 이어지는 처절한 복수 등 자극적 소재로 버무려진만큼 '아내의 유혹'은 전반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하지만 '아내의 유혹'에도 코믹적인 요소가 있다. 바로 아나운서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오영실의 캐릭터다.


오영실은 '아내의 유혹'에서 주인공 은재(장서희 분)의 고모이자, 40대 초반 나이에 10살의 지능을 가진 '정하늘' 역을 맡아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으며, 작은 비중이지만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영실은 "요즘 드라마 인기를 생생하게 실감하고 있다. 바깥에 나가면 많은 분들이 어제 방송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스토리도 미리 예상하고는 이야기를 나눈다. 미니홈피에도 하루에 천 명 정도 들어온다. 이런 적이 없었다"며 신기해했다.

오영실은 "처음에는 '하늘이' 캐릭터가 잘 안맞았다. 난 좀 빠르고 바쁜 편인데 하늘이는 급할 것도 없고 천연덕스럽고 낙천적이다. 처음엔 소시지 때문에 울어야 하는 걸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대신 하고 싶은 말을 주저않고 하는 건 둘이 비슷하다"고 들려주었다.

이어 그녀는 "사실 조연인데도 주인공들과 맞붙는 신경쓰이는 조연으로, 나쁜 사람들을 응징하면서 보시는 분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며 "특히 요즘 강재와의 로맨스가 시작되면서 촬영 분량이 늘어나 일주일에 4일 정도 촬영하고 있다. 한 번은 출연진들이 '주인공도 아닌데 뭐 이렇게 많이 나오십니까?'라고 놀리기도 한다. 최근엔 일요일에도 쉬어본적이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영실은 아나운서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데 대한 고민도 털어놓았다. 그녀는 드라마와 다른 프로그램에서 모습이 겹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영실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제일 걱정되었던 건 시청자분들이 나를 하늘이가 아닌 아나운서 오영실로 봐주시고 '아나운서가 연기하네?'라고 평가하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촬영장에 오면 다른 것을 모두 잊고 하늘이 되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는다. 지금은 드라마보실 때 만큼은 하늘이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영실은 "하늘이처럼 좀 단순하게 살고, 그리고 좀 더 사람에게 다가가고, 좀 더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까지는 '국민 MC'라는 별명을 듣고 싶었지만, 지금은 '국민 고모'라는 별명을 꼭 듣고 싶다. '국민 고모'로 밀어달라"며 응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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