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VS 빅뱅, ‘아이돌 배틀’ 벌여
2008년 가요계를 빛낸 별들이 ‘S’라는 키워드 아래 뭉쳤다.
‘2008 SBS 가요대전’(이하 가요대전)은 ‘Festival S’라는 주제로 29일 밤 9시 55분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3시간동안 1, 2부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이번 ‘가요대전’은 각 무대마다 ‘S’자로 시작하는 키워드 ‘Super Rookie’, ‘Sexy’, ‘Star Wars’, ‘Stand up’등을 정한 후 그 키워드에 맞는 주제로 가수들이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먼저, 1부는 ‘Super Rookie’, ‘Sexy’, ‘Star Wars’이라는 세 개의 키워드로 진행됐으며 올 한 해를 빛낸 신인 및 아이돌 그룹이 출연했다.
오프닝 무대는 ‘Super Rookie’라는 키워드로 열렸으며 이 무대에서는 올 해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그룹 2AM과 2PM, 그리고 샤이니가 선을 보였다. 특히 2AM과 2PM은 광선검을 들고 나와 무술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트로트’ 무대에서는 송대관, 태진아, 장윤정, 박현빈 등 신구 트로트 가수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빅뱅의 대성도 이들 4인방과 함께 무대를 꾸몄으며, ‘Sexy’ 콘셉트의 무대에서는 카라, 브라운아이드걸스, 쥬얼리가 자신의 히트곡과 더불어 군무를 선보였다.
또, 신인여성 듀오 다비치, 원더걸스 선예, 소녀시대 태연은 합동으로 ‘Diva Special’ 무대를 꾸몄으며 손담비는 신인 여성 그룹 ‘애프터스쿨’ 멤버들과 섹시한 합동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1부의 엔딩은 동방신기와 빅뱅이 장식하며 공연장을 메운 여성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들은 ‘Star Wars’라는 키워드 아래 ‘아이돌 배틀’을 벌였다.
동방신기의 시아준수와 빅뱅 태양은 두 대의 피아노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채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고 감미로운 발라드 곡을 부르며 ‘피아노 배틀’을 벌였다.
이어 벌어진 ‘댄스 배틀’에서는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빅뱅의 승리, 슈퍼주니어의 은혁, 2PM의 재범, 샤이니의 태민이 각기 개성 넘치는 춤을 선보였다.
또, 신동, 성민, 승리, 조권, 태민으로 구성된 ‘Wonder Boys’는 소녀시대의 ‘Kissing you’와 원더걸스의 ‘Nobody’를 부르며 ‘아이돌 배틀’을 마무리했다.
2008년 달군 톱스타들의 향연
1부가 올 해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들을 위한 무대였다면 2부는 가요계 톱스타들을 위한 무대였다.
2부에서는 올 한 해 눈부신 활약을 펼친 동방신기, 빅뱅, 원더걸스, 비를 비롯 서태지의 스페셜 무대와 해외 활동을 해오다 오랜만에 고국 컴백무대를 가진 보아 등이 출연했다.
슈퍼주니어 해피의 ‘파자마 파티’로 문을 연 2부에서는 에픽하이, 은지원,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미료, 가인이 함께한 ‘Stand up’이라는 키워드의 힙합 무대가 선을 보였으며 SG워너비, 김종국 등의 무대도 이어졌다.
이어 ‘Sensation’이라는 키워드로 등장한 원더걸스는 새로운 콘셉트의 ‘Nobody’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으며 서태지는 특별한 키워드 대신 자신의 이름인 ‘Seotaiji’란 키워드로 출연했다.
하지만 서태지는 ‘가요대전’ 생방송 현장에는 등장하지 않았으며 지난 22일 명동에서 연 게릴라 콘서트 실황화면을 통해 팬들과 만났다.
뒤를 이어서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남성그룹 빅뱅이 ‘Shocking’이라는 키워드로 무대를 가졌으며, 2집 앨범 중 단 한 번도 선보이지 않은 곡들과 함께 멤버들 중 두 번째 솔로로 나선 승리의 ‘Strong Baby’도 공개했다.
또, 빅뱅, 동방신기에 이어 등장할 예정이었던 비는 이효리와의 합동 무대가 무산되자 순서를 앞당겨 출연했다.
‘Scandal’이라는 콘셉트 아래 이효리와의 탱고 무대로 관심을 모았던 비는 이효리의 불참으로 인해 솔로 무대를 가졌으며, ‘Love Story’를 부르며 무대 중앙에서 비를 맞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진 무대에서 ‘동방신기’는 ‘Secret’이라는 콘셉트로 새로운 버전의 ‘주문-MIROTIC’과 ‘Wrong Number’를 선보였다.
그리고 ‘가요대전’ 대망의 피날레는 보아가 장식했다. 미국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보아는 1년 6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컴백해 미국 활동곡인 ‘Eat You Up’, ‘Look Who's Talking’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한편, 당초 ‘가요대전’ MC로 낙점됐던 이효리는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이 날 생방송에 불참했다.
이에 ‘가요대전’ 측은 빅뱅의 대성을 긴급 투입해 이천희, 박예진, 대성 등 ‘패밀리가 떴다’ 3인방이 진행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