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지구로 구성된 부산 혁신도시의 청사진이 최종 완성됐다. 국토해양부는 부산 혁신도시 4개 지구 중 문현지구와 대연지구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해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문현지구에는 오는 2012년까지 자산관리공사와 주택금융공사, 증권예탁결제원, 주택보증 등 금융관련 기관이 이전하게 된다. 또 부산에 본사를 둔 증권선물거래소와 부산은행 본점, 한국은행 부산본부 등 5개 기관도 입주할 예정이다.
대연지구에는 문현과 동삼, 센텀지구 등에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직원을 수용하기 위해 모두 2천500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전체 사업대상지 면적은 당초 16만㎡에서 일부 도로 부지 등이 제외돼 15만6천㎡로 조정됐으며 사업비도 다소 줄어든 3852억원으로 확정됐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13일 부산을 찾아 금융 중심지 지정을 위한 현장실사를 벌였다. 금융위원회 평가단은 문현 혁신도시 현장을 방문한 뒤 부산항만공사에서 북항 재개발 계획에 관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금융위는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금융중심지 지정을 신청한 서울과 경기 고양, 인천, 제주, 부산 등 5개 후보지에 대한 현장실사를 마무리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문현혁신도시는 금융 기관 이전 등 모든 조건이 다른 후보지에 앞서 있다"면서 "현장 방문이 금융중심지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문현금융단지와 북항재개발지구 등 모두 1.61㎢를 동북아 해양, 파생금융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문현과 대연 혁신 지구에 대한 청사진이 완성되면서 이 달 말로 예정된 금융 중심지 결정에서 부산시가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