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의 미하엘 조르크 단장은 10일 구단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6윌까지였던 이영표와 계약을 1년 연장한다. 이영표의 뛰어난 활약에 재계약을 맺게 됐다. 이번 계약에는 1년 추가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영표는 2010년 6월까지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토트넘에서 주전 자리를 잃은 이영표는 지난 8월 도르트문트로 전격 이적했다.
영입 당시만 해도 십자인대가 파열된 왼쪽 풀백 데데의 '보험용'이었지만 왼쪽 뿐 아니라 오른쪽 풀백까지 소화하며 주전자리를 굳혔다. 토트넘 시절과 달리 공격 가담도 활발했고 크로스도 날카로웠다. 전공인 수비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6라운드부터 15라운드까지 10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고 게다가 포칼컵, 유럽축구연맹(UEFA)컵 1라운드 2차전,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전까지 합치면 무려 1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부상중인 데데가 내년 1월말 복귀하면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지만 오히려 이영표는 걱정이 없었다. 왼쪽 뿐 아니라 오른쪽까지 능수능란하게 소화할 수 있기 때문. 대표팀에서도 오른쪽 풀백을 본 경험이 있고 도르트문트에 와서도 오른쪽에서 몇 차례 뛰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영표는 "데데가 복귀하면 분명히 왼쪽에서 뛸 것이다"면서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고 데데와 함께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랫동안 왼쪽에서 뛰었지만 오른쪽에서도 뛸 수 있다"고 왼쪽을 고집하기 보다는 주전 확보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