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KBS 대하드라마 ‘대왕세종’의 종방연에서 만난 탤런트 박상민은 드라마 제의를 받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박상민은 “세종대왕의 업적은 사람들이 다 아는 거지만, 그 이면의 이야기가 설명되면서 세종의 형인 양녕대군이 당연히 드러날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대왕 세종'은 내 드라마"라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박상민의 예상은 적중했다. 박상민이 열연한 카리스마 넘치는 양녕대군은 아버지 태종(김영철)과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며 시청자로부터 호평을 이끌어 냈다.
박상민은 “대본을 받은 다음에 바로 양녕대군 종가에 찾아가 자문을 구하며 양녕대군에 대해 공부했다”며 “그래서 풍류와 멋을 아는 역사 속 인물을 살려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상민은 “양녕대군이 드라마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을 때 숭례문에 불이 나, 마음이 아팠다”며 “관계당국이 뒤 늦은 수습에 나섰다고 한다. 하지만 미리 화재 예방에 힘썼다면 이런 일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동생 충녕대군과의 권력다툼으로 폐 세자가 된 양녕대군은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그리고 ‘대왕세종’도 86회의 대장정을 마쳤다.
박상민은 “그동안 시원시원하게 원 없이 연기 했다. 강한 것도, 짓궂은 것도, 부드러운 것도 모두 했다”며 “앞으로도 역할이 좋으면 어떤 것이든 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한편, 박상민은 최근 영화 ‘유감도시’의 촬영을 마치고 내년 1월 말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